해삼, 사포닌 풍부한 ‘바다의 인삼’
해삼, 사포닌 풍부한 ‘바다의 인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10.23 14:40
  • 호수 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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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철 등 무기질도 많이 함유… 기력 회복에 도움

뿔의 수가 많으면서 뾰족한 것 골라야 싱싱한 해삼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검고 긴 형태, 검은 반점과 미끌거리는 촉감 등 유쾌하지 않은 겉모습에 꺼리는 이들이 많은 해산물이 바로 해삼이다. 손질을 하기 위해 살아있는 해삼을 만질 때면, 내장을 토해내며 죽은 척 위장까지 하는 영악한 해산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험악한 외관이나 행동과 달리 항산화 효과, 항암·항균 효과가 뛰어나 ‘바다의 인삼’이라 불릴 정도로 건강에 좋은 해산물이다. 이에 해삼의 효능과 고르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해삼의 효능

해삼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슘, 철, 인, 요오드 등의 무기질을 다량 함유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을 정화시킨다. 다만 고혈압, 골다공증, 위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나트륨이 들어 있어 과다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해삼에는 인삼에 많이 들어 있는 사포닌이 풍부한데, 이는 기력 회복에 좋고 예로부터 한약재로 쓰였으며 강장제로 알려져 있다. 남성의 체력보강에 좋고 여성은 임신 전후로 인삼 대신 해삼으로 몸을 보호하면 도움이 된다. 

더불어 해삼의 연골에 함유돼 있는 황산콘드로이틴은 관절의 연골에 영양을 공급하고 물리적인 충격과 스트레스를 흡수시켜주는 유액이 연골에 머물도록 해서 탄력을 늘리는 기능을 한다. 

또한 대장을 깨끗하게 하는 알긴산은 숙변을 제거하고 대장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면역력을 높이는 뮤코다당, 콜라겐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해삼은 노화의 주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에도 좋으며, 피부노화를 막아주고 기미나 주근깨를 없애줘 피부미용에 좋은 효과를 준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섭취하기에도 좋은 음식이다.

◇해삼 고르는 법

해삼은 뿔이 뾰족하고 길면서 뿔의 수가 많은 것을 골라야 한다. 싱싱한 해삼은 작은 석회질 뼛조각들이 있어 씹을 때 딱딱한 감촉이 느껴지지만 상한 것은 쉽게 틀어지고 물이 생기며 냄새가 난다.

또한 만졌을 때 덜 미끄러울수록 신선한 해삼이며, 바닥에 해삼을 던지면 몸을 동그랗게 부풀리면서 공처럼 튀어 오르는데 잘 튀어 오를수록 신선한 해삼이라고 보면 된다.

해삼을 손질할 때에는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물에 씻은 다음 랩에 싸서 냉동 보관을 해야 한다. 해삼은 다른 식품에 비해서는 요리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편이다. 무침, 볶음, 탕수육 등의 요리가 있지만 날로 먹는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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