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제10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 충남 보령서 이틀간 열전 막내려
대한노인회 제10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 충남 보령서 이틀간 열전 막내려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3.10.25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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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연합회, 게이트볼 종합우승… 장봉수(충남)‧주재임(대구) 파크골프 1위

그라운드골프는 경남 종합우승... 바둑·장기는 경기연합회가 1위 휩쓸어

제10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가 10월 24일 오전 충남 보령시 보령종합경기장에서 개막했다. 이번 건강대축제에는 전국에서 2000여명의 선수단 및 관계자들이 참여, 이틀간 게이트볼, 파크골프 등 6종목에서 열전이 치러진다.  
제10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가 10월 24일 오전 충남 보령시 보령종합경기장에서 개막했다. 이번 건강대축제에는 전국에서 2000여명의 선수단 및 관계자들이 참여, 이틀간 게이트볼, 파크골프 등 6종목에서 열전이 치러졌다.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조준우 기자] “나이스 샷.”

10월 24일 충남 보령시 보령파크골프장에서는 16개 시‧도 연합회를 대표하는 파크골프 선수 140여명이 열전을 펼쳤다. 파크골프는 국내 최대 노인스포츠 제전인 전국노인건강대축제에서 지난해까지는 시범경기로 진행됐다. 그러다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전국적으로 붐이 일면서 상대적으로 참여율이 저조했던 배드민턴을 밀어내고 노인건강대축제의 정식종목으로 승격된 것이다.

파크골프를 비롯해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등 6개 종목에서 전국 노인 최강자를 가리는 제10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가 10월 24일, 25일 이틀간 보령종합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대한노인회 중앙회가 주최하고 충남연합회(회장 전대규), 보령시지회(지회장 최익열), 보령시가 주관했다.

치열한 경기 결과, 파크골프 초대 남녀 챔피언은 충남연합회 장봉수 선수와 대구연합회 주재임 선수에게 돌아갔다.

게이트볼 종합우승은 충남연합회가 차지했다. 전대규 회장이 우승기를 휘날리고 있다.

그라운드골프는 경남연합회가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게이트볼 종합우승은 충남연합회에게 돌아갔다. 게이트볼 남자는 서울연합회 서울금천팀이, 여자부는 충남연합회 충남서산팀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궁에선 충남연합회가 여자 단체전 우승, 남자 단체전 3위를 발판으로 종합우승기를 가져 갔다.

첫날 개막식에는 김현준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최광희 충남도의원, 보령시의회 박상모 의장, 김충호 부의장, 백성연‧백영창‧최은순‧김정훈‧조장현‧김재관‧추보라 시의원, 정일만 건보공단 대전세종충청본부장 등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호일 회장이 대회사, 전대규 연합회장이 노인강령 낭독, 최익렬 보령시지회장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호일 회장이 대회사, 전대규 연합회장이 노인강령 낭독, 최익렬 보령시지회장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16개 연합회장 전원 참석해 큰 관심

대한노인회에서는 김호일 회장을 비롯해 문우택 부산연합회장, 이장기 대구연합회장, 박용렬 인천연합회장, 오병채 광주연합회장, 이종한 경기연합회장, 전대규 충남연합회장, 김두봉 전북연합회장, 정양수 전남연합회장, 양재경 경북연합회장, 신희범 경남연합회장, 강인종 제주연합회장, 고광선 서울연합회장, 이철연 대전연합회장, 박승열 울산연합회장, 이건실 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장, 이명식 충북연합회장, 장영 세종특별자치시지회장을 비롯한 전국 지회장, 이현숙 백세시대 발행인(서울연합회 정책위원장), 노인회 임직원, 그리고 선수단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김현준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이 격려사를,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축사, 김동일 보령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현준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이 격려사를,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축사, 김동일 보령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올해 건강대축제는 보령출신 트로트 가수 백지현이 ‘성주산아’, ‘처녀 뱃사공’을 부르며 흥겨운 식전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품바가수 양재기가 ‘기분 좋은 날’ 등을 열창하고 타악그룹 고리가 리듬감 넘치는 공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진행된 개막식은 최익열 보령시지회장의 개회선언, 전대규 충남연합회장의 노인강령 낭독, 환영사, 축사, 우승기 반환, 선수·심판대표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가을의 풍성함과 여유로움으로 더없이 행복한 계절을 맞아 전국노인건강대축제가 보령에서 개최돼 매우 뜻깊다”면서 “‘몸은 움직일수록 건강해지고, 마음은 나눌수록 가까워진다’는 말처럼 이번 축제를 통해 어르신들간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고 건강한 노후를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김호일 회장은 “충남 서해안의 중심도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머드축제의 도시인 보령시에서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셔서, 영원히 기억되는 한마당의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대회사를 전했다..

김현준 인구정책실장은 격려사를 통해 “어르신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이 행사를 준비해주신 대한노인회 임직원, 보령시 관계자, 참석하신 선수단 등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정부는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 일자리 확대, 돌봄 강화를 핵심과제로 채택하고 관련 정책을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 주요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김태흠 도지사를 대리해 참석한 김기영 행정부지사는 “오늘 건강대축제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주인공이시다”면서 “충남도는 어르신들이 더 건강하게 여가활동을 보내실 수 있도록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 이틀간 펼쳐지는 대회를 즐기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상모 보령시의장도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수 여러분, 보령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양재경 경북연합회장이 회장단 한궁경기에서 과녁을 향해 핀을 던지고 있다.
양재경 경북연합회장이 회장단 한궁경기에서 과녁을 향해 핀을 던지고 있다.

이어 본격 진행된 건강대축제는 주경기장인 보령종합경기장에서는 게이트볼, 보령게이트볼협회구장에서는 바둑‧장기가, 보령종합체육관에서는 한궁 경기가 펼쳐졌다. 또 그라운드골프는 보령국궁장에서, 파크골프는 18홀 규모의 보령파크골프장에서 진행됐다. 이밖에 시범경기인 윷놀이는 보령종합체육관 탁구장에서, 노르딕워킹은 보령종합경기장에서 선보였다.

각 경기장에서 이틀간 진행된 경기들에서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먼저 최근 큰 인기를 누리는 파크골프는 보령파크골프장이 큰 장애물도 없고 코스도 비교적 평탄해 우승의 향방을 끝까지 점칠 수 없었다. 보령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50타 후반은 기록해야 우승권의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1시간 30분 넘게 치러진 경기 결과 남자 개인전 우승은 60타를 기록한 충남연합회 장봉수 선수가 63타를 친 경기연합회 김원섭 선수를 3타차로 여유있게 누르고 초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공주시에 거주하는 장봉수 선수는 파크골프에 입문한지 2년밖에 되지 않은데다 집에서 파크골프장과 거리가 멀어서 1년에 한두 번 밖에 치지 못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대신 매일 그라운드골프를 치면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장봉수 선수는 “그라운드골프를 오랫동안 쳤는데, 마침 오늘 코스가 평탄했고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아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왼쪽)이 회장단 파크골프 경기에서 퍼팅하는 것을 이명식 충북연합회장(오른쪽 첫째)이 바라보고 있다. 이명식 회장은 이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개인전은 여러 대회에서 우승 경험을 가진 대구 중구 주재임 선수가 8년 차의 관록을 과시하며 63타로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주재임 선수는 홈팀 보령시지회 고은옥 선수를 불과 1타차로 제치며 기쁨을 더했다. 주 선수는 “오늘 평소보다 실수를 많이 해서 큰 기대 안 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건강을 위해서 매일 파크골프를 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회장단 경기에서는 중앙회 임원(연합회장 포함) 종목에서 이명식 충북연합회장과 이종한 경기연합회장이 1, 2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라운드골프는 공 느린 천연잔디가 변수

대회 양대 인기종목인 게이트볼과 그라운드골프는 인조잔디보다 공이 느리게 구르는 천연잔디에서 펼쳐져 적응하지 못한 선수들이 초반 실수를 연발했다. 두 종목 선수들은 대부분 공이 잘 굴러가는 인조잔디에서 주로 연습을 하는데 상대적으로 공이 더디게 구르는 이번 경기장의 천연잔디가 승부의 최대 변수가 됐다.

이틀에 걸친 예선, 본선을 통해 게이트볼대회 여자부 경기 결승전엔 충남서산팀과 경남김해팀이 올랐다. 충남서산팀은 주장 유길년 선수를 중심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경기 중반 경남김해팀이 2번 게이트 앞에 모여있던 서산팀 공 4개를 몰아낼 기회를 잡았지만 실수로 맞추지 못했고 사실상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유길년 선수는 “20년 동안 호흡을 맞추며 여러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전국 규모 대회 우승은 처음이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게이트볼, 서울연합회 우승 기쁨

남자부 게이트볼 결승전은 서울연합회의 서울금천팀과 지난 대회 우승팀인 제주연합회 제주시팀이 격돌했다. 경기 초반에는 제주시팀이 우위를 잡으며 앞서 갔지만 서울금천팀 신중섭 선수가 신들린 플레이로 2번 게이트 앞에 모여 있던 제주시팀 공 3개를 몰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주장 김승열 선수가 리더십을 발휘해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역전에 성공했고 최종 16대 8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김승열 주장은 “2년 전에 팀을 결성해서 매주 꾸준히 연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게이트볼 경기에서 한 선수의 중요한 타격에 관계자들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팀별로 6명이 각각 32홀을 돌고 합산 타수가 가장 적은 팀에게 돌아가는 그라운드골프 단체전 우승은 경남 합천팀이 차지했다. 또한 경남연합회는 그라운드골프 종합우승까지 차지해 최고의 성과를 내며 대회를 마쳤다.

다만 그라운드골프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파크골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라운드골프를 홀대한다며 중앙회의 대회 운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광남 충남그라운드골프협회장은 “역사가 50년된 그라운드골프를 홀대하면서 파크골프만 키우려는 행보는 문제가 있다”면서 “차별없이 모든 종목을 골고루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궁 남자는 강원, 여자는 전북연합회가 우승

한궁대회는 회장단과 일반부로 나눠 진행됐다. 10점 만점 과녁에 한궁핀을 오른손으로 다섯 번, 왼손으로 다섯 번 던져 총점으로 승부를 가리는 종목으로, 일반부 개인전의 경우 85점 전후를 기록해야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치열한 승부 결과 남자단체전은 강원 속초시영랑호팀이, 여자단체전은 충남 공주시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두뇌스포츠인 바둑 경기에서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는 선수들.

순간 집중력으로 승부가 갈리는 장기대회에서는 경기연합회 대표인 김응구 선수가 충남연합회 최광열 선수를 따돌리고 노인 장기 최강자 자리에 올라섰다.

팀별로 4명씩 출전해 4경기씩 펼친 후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 바둑은 김세권 선수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친 경기연합회가 승점 14점을 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인천연합회는 아쉽게 13점을 기록하며 올해에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세권 선수는 “우리 팀은 4명의 선수가 전원 아마 6단으로 실력이 쟁쟁하다”면서 “호흡도 잘 맞아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10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 입상자>

◇게이트볼

▶종합우승 충남연합회

▶남자부=△우승 서울연합회 서울금천팀 △준우승 제주연합회 제주시팀 △3위 경기연합회 경기수원팀, 전남연합회 전남신안팀 △우수선수상 김성대(경기수원팀)

▶여자부=△우승 충남연합회 충남서산팀 △준우승 경남연합회 경남김해팀 △3위 경기연합회 경기수원팀, 대전연합회 대전동구팀 △우수선수상 유길년(충남서산팀)

◇파크골프

▶남자부=△1위 장봉수(충남연합회 공주시지회) △2위 김원섭(경기연합회 이천시지회) △3위 박순정(대구연합회 중구지회)

▶여자부=△1위 주재임(대구연합회 중구지회) △2위 고은옥(보령시지회) △3위 변연례(전남연합회 곡성군지)

◇회장단 파크골프

▶중앙회 임원(연합회장 포함)=▷1위 이명식 충북연합회장 ▷2위 이종한 경기연합회장

지회장단= ▷1위 윤영현 대구 달성군 ▷2위 이종익 대구 수성구 ▷3위 정남훈 경기 연천군지회장, 유종우 강원 원주시지회장, 엄기원 강원 영월군지회, 심정섭 전남 곡성군지회장

◇장기=△우승 김응구(경기연합회) △준우승 최광열(충남연합회) △3위 김현곤(전북연합회), 김길택(부산연합회)

◇바둑=△우승 경기연합회 △준우승 인천연합회 △3위 충북연합회, 경북연합회

◇한궁

▶종합우승 충남연합회

▶남자부 단체전=△우승 강원연합회 속초시영랑호팀 △준우승 경북연합회 안동시안동남팀 △3위 충남연합회 아산시남자팀

▶여자부 단체전=△우승 충남연합회 공주시여자팀 △준우승 부산연합회 금정구여자팀 △3위 전남연합회 담양군여자팀

▶남자부 개인전=△1위 김구광(대전연합회) △2위 오영만(공주시지회) △3위 손기두(부산연합회)

▶여자부 개인전=△1위 최희영(대구연합회) △2위 김말심(전남연합회) △3위 배이임(충남연합회)

◇회장단한궁=△개인전 1위 김영주 부산 금정구지회장 △개인전 2위 조화원 충남 홍성군지회장 △개인전 3위 김종명 강원 속초시지회장, 장영 세종시지회장

◇그라운드골프

▶종합우승 경남연합회

▶단체전=△우승 경남연합회 합천팀 △준우승 보령시지회 보령팀 △3위 충북연합회 청주흥덕청원팀

▶개인전=△1위 김욱경(충남연합회) △2위 박상전(경기연합회) △3위 이승심(충남연합회)

◇회장단그라운드골프=△개인전 1위 이종원 인천 미추홀구지회장 △개인전 2위 이형주 강원 홍천군지회장 △개인전 3위 박재원(세종시지회), 김동인 인천 남동구지회장

◇민속윷놀이=△우승 세종시지회 세종만사형통팀 △준우승 대전연합회 대전연합팀 △3위 부산연합회 부산팀

◇민속윷놀이 보령=△우승 대천1동팀 △준우승 대천5동팀 △3위 주교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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