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왜 불필요한 검사와 처방과 시술로 환자에게 해를 입히는가? 환자는 왜 신중한 확인도 없이 의료인에게 자신의 건강을 쉽게 내맡기는가? 국가는 왜 의료를 정치에 남용하면서 안전 규제를 제대로 하지 않는가? 이처럼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과잉 의료와 무책임한 의료행정으로 병들어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만 국한 된 문제가 아니다. 인구의 감소와 대도시 편중, 정치의 의료 포퓰리즘과 과잉의료 조장, 상급 의료기관의 대형화와 상업화, 질병 장사를 하는 제약회사들의 기만적인 의약품 개발과 불법 영업 행위 등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총체적 ‘의료사고’이다. 과잉의료가 만연한 사회의 실상과 문제점을 파헤치면서 거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피터 괴체/윤소하역/400쪽/2만2000원/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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