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다고 다 같은 소금 아니다"…목적에 맞는 제품 사용해야
"짜다고 다 같은 소금 아니다"…목적에 맞는 제품 사용해야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09.21 15:39
  • 호수 18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치·젓갈엔 천일염…'죽염' 식약청 안전기준 준수 확인해야
▲ 전남 신안의 한 염전에서 염부가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사람은 물과 소금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그러나 마시는 물은 수질을 꼼꼼히 따지는 반면, 매일 섭취하는 소금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다. 소금 종류와 질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윤여표)은 음식을 조리하는데 사용하는 식용소금의 종류와 특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사용목적에 맞는 소금을 사용하면, 음식 맛은 물론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소금의 종류를 살펴보고, 바른 사용에 대해 알아본다.

▶ 천일염
가장 많이 소비되는 천일염은 주로 김치, 젓갈, 장류에 사용되며, 염전에서 바닷물의 자연 증발에 의해 생성된다. 이 때문에 미네랄이 다른 소금에 비해 풍부하다. 그러나 그만큼 불순물도 다른 종류의 소금에 비해 많이 함유될 수 밖에 없다.

천일염은 그동안 ‘염관리법’으로 관리돼 왔다. 그러나 2008년 3월부터 ‘식품위생법’의 적용을 받게 돼, 식품으로 관리하게 됐다. 식용 천일염은 포장지에 ‘식용’으로 표시되고 있다.

천일염의 불순물을 줄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의 주관으로 염전시설 개선사업이 진행됐고, 최근에는 세척된 천일염도 판매되고 있다.

▶ 재제소금
가정에서 흔히 ‘꽃소금’으로 불리는 재제소금은 천일염이나 암염을 정제수나 바닷물 등에 녹여 불순물을 여과한 후 다시 결정시킨 소금으로, 천일염에 비해 무기질 함량은 부족하지만 천일염이나 암염에 비해 불순물은 더 적은 소금이다.

정제소금은 정제기술을 이용해 바닷물의 염화나트륨 순도를 높인 소금으로, 염화나트륨 농도가 다른 소금에 비해 가장 높다. 정제소금은 입자가 가늘고 농도가 균일하기 때문에 과자류 등의 가공식품 제조에 많이 사용된다.

▶ 태움·용융소금
죽염 등으로 잘 알려진 태움·용융소금은 암염이나 천일염 등을 800℃ 이상의 고온에서 수차례 가열과 분쇄를 반복해 만든 소금이다. 식약청은 태움·용융소금을 제조할 때 낮은 온도로 가열하면 인체에 유해한 다이옥신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에 제조시 3pg TEQ/g을 자율기준으로 정해 관리하고 있다. (TEQ : 독성등가량, Toxicity Equivalents)

따라서 제품 포장지에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정한 안전수준 제품’ 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정한 수준에 적합한 제품’으로 표시된 제품이 안전하다. 최근 죽염 등을 판매하면서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과장광고가 많은데,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 가공소금
앞서 설명한 천일염, 재제소금, 정제소금이나 태움·용융소금에 영양성분이나 맛을 증진 시킬 목적으로 다른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을 첨가한 소금을 말한다. 신장질환 등 특정 질환을 가진 사람은 염화칼륨을 사용한 저나트륨 소금을 섭취할 때 포장지에 표시된 염화칼륨 등의 함량을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