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예방하면 치매 위험도 줄어든다"
"뇌졸중 예방하면 치매 위험도 줄어든다"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09.22 11:59
  • 호수 1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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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치매진료 및 인지건강지침 발표
9월 21일 ‘세계 치매의 날’을 맞아 치매 임상진료지침과 인지건강증진 관리지침이 마련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노인성치매 임상연구센터(센터장 나덕렬)와 공동으로 9월 19일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지하1층 대강당에서 신상진 국회의원과 대한노인정신의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치매학회 등 치매관련 임상전문가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매 임상진료지침 및 노인 인지건강증진 관리지침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보건복지가족부지정 노인성치매임상연구센터가 밝힌 '치매임상진료지침'에서 "연령과 치매 가족력은 치매 발생과 인과 관계가 아주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치매의 발병위험을 증가시키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연령증가"라고 밝혔다.

그러나 치매 위험인자와 관련, "모든 치매에 공통적인 위험인자인지 특정한 치매에만 해당되는 위험인자인지의 영부,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인지 조절하기 어려운 위험인자인지의 여부, 위험인자의 조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치매예방의 효과 정도가 중요하다"며 다양한 치매 위험인자를 밝혔다.

우선,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는 △나이 △성별 △유전적 인자가 꼽혔고,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는 △알코올 섭취 △흡연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두부손상 △우울증 △갑상선 기능 이상 및 치매와 관련된 대사질환 △매독 △비타민B12·엽산·호모시스테인 부족 등이 선정됐다.

즉,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는 어쩔 수 없으나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만 없애도 치매에 걸릴 확률이 크게 낮아진다는 것이다.

치매를 예방하는 보호인자는 △운동 △교육과 지적자극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황산화제 △호르몬 대체요법 등이 꼽혔다.

특히 이번 지침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혈관성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흡연, 비만 등이 있고, 보호인자는 운동, 적절한 음주 등"이라며, "혈관성 치매의 위험인자는 뇌졸중 및 뇌졸중 위험인자이고, 뇌졸중과 관련된 위험인자는 모두 동맥경화와 관련된 치매의 위험인자"라고 밝혔다.

쉽게 설명하면, 뇌졸중을 포함한 혈관성 위험 요인들이 알츠하미머병의 위험도 동시에 높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혈압과 당뇨, 흡연, 비만, 심장질환, 고지혈증 등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치료하는 것이 혈관성 치매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에도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한편, 인지건강과 관련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금연 △활발한 사회활동 △적극적인 두뇌활동 △절주 △뇌건강식사 등 6가지 지침이 선정됐다.

운동의 경우 자건거, 등산, 수영 등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규칙적으로 숨차고 땀이 날 정도로 1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할 것이 권고됐으며, 특히 1주일에 3회 이상 걷는 것만으로도 인지장애나 치매에 걸릴 위험이 3분의 1로 줄어든다고 지침은 밝히고 있다.

금연과 관련, 담배를 피울 경우 흡연 시작 후 25~30년 정도 지나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이 2.5배 증가하고, 중년에 흡연한 사람이 노년기에 기억력 장애를 보일 확률이 5분의 2가 높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친구를 자주 만나는 등 대인관계를 넓히고 사회활동과 여가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고, 독서·글쓰기·퍼즐 맞추기 등을 통해 두뇌활동을 활발히 할 것이 권고됐다.

이밖에 과음을 삼가고 1회에 1~2잔, 일주일에 3회 이하로 절주하는 한편 생선과 채소 및 과일, 우유, 충분한 수분, 비티민제 등 뇌건강식사를 할 것도 제시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번 치매임상진료 및 인지건강지침에 따라 앞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진단 및 치료 지침을 일선 병원에 보급해 국내 치매 환자의 관리 수준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의료비용 대비 효과를 개선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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