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제2회 전국 경로당 예술제'... 16개팀 뜨거운 경연
대한노인회 '제2회 전국 경로당 예술제'... 16개팀 뜨거운 경연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3.11.24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호일 회장, 박용렬 인천연합회장, 지회장 등 500여명 참석

교복 입고 라인댄스 선보인 경기 이천시지회, 대상 수상 영예

경기 이천시지회 해월1리경로당이 추억의 교복을 입고 멋진 라인댄스를 선보여 제2회 경로당 예술제 대상을 수상했다.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반짝이’처럼 노년을 빛내는 무대로 가득 채웠다.”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SETEC에서는 대한노인회 중앙회가 주최‧주관한 ‘제2회 전국 경로당 예술제’(프로그램 발표대회)가 열렸다.

영하로 떨어져 추운 날씨였지만 어르신들의 열정으로 가득찼던 올해 대회는 유독 ‘반짝이’를 이용하는 팀이 많았다. 의상뿐 아니라 각종 소품, 응원도구 등에 활용하며 경연장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며 노년도 청춘 못지 않게 ‘반짝’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대한노인회가 주최한 ‘제2회 전국 경로당 예술제’에는 김호일 중앙회장을 비롯해 박용렬 인천연합회장, 시‧군‧구 지회장 및 임직원, 대회 참가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호일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행사를 통해 그간 경로당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시길 바란다”면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시‧도연합회 별로 선발된 16개 팀이 출전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2회차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대상 수상팀에게 복지부장관상이 수여됐다. 또 금상은 3개 팀에게, 은상은 5개팀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참가팀에게는 모두 동상이 주어진다. 3명의 심사위원이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고, 창의성‧협동성(30점), 관객호응도(35점), 준비성(35점)으로 나눠 점수를 부여했다.

경연의 첫 번째 무대는 서울 양천구지회 부설 노인대학팀이 꾸몄다. 김효순 어르신 외 9명으로 구성된 양천구지회팀은 모듬북을 이용한 난타 공연을 선보였는데 ‘뱃노래’ 등을 열창하며 신명나게 북을 두드려 대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충북 보은군지회 고석리경로당이 플라스틱 접시와 막걸리 통을 활용한 건강체조로 금상을 수상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공연은 건강체조 무대로 꾸며졌다. 먼저 김춘자 외 9명의 어르신으로 구성된 대구 수성구지회 신세계타운경로당은 빨간 티셔츠와 검정바지를 입고 ‘친구야’ 등 노래에 맞춰 열정적인 건강체조를 선보였다. 이어 무대에 오른 충북 보은군지회 고석리경로당(유제길 외 16명)은 독특하게 플라스틱 접시와 막걸리 통을 반짝이로 화려하게 꾸민 소품을 활용했다. 현숙의 ‘춤추는 탬버린’에 맞춰 반짝이 접시를 탬버린처럼 활용한 무대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네 번째 무대는 강원 횡성군지회 삼거리‧매일2리경로당이 장식했다. 김시원 어르신 등 최대 참가인원인 30명이 무대에 올라 ‘진또배기’ 등에 맞춰 춤을 곁들인 난타공연으로 경연장을 달궜다. 횡성군지회팀은 주최측의 실수로 경연 초반 음악이 끊기는 문제가 발생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잘 마무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울산 남구지회 소정경로당과 전남 진도군지회 오일시경로당은 각각 써클링 운동과 짐볼난타 라인댄스 공연으로 5‧6번째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써클링 운동은 스트레칭에 활용하는 써클링을 이용한 운동으로 울산 남구지회는 반짝이로 꾸민 링을 들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태극기를 휘날리며 무대에 등장한 진도군지회는 짐볼을 이용한 난타와 라인댄스를 결합한 공연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1부 마지막은 경남 밀양시지회와 경북 칠곡군지회 금암3리경로당이 장식했다. 하송정경로당 외 3개 경로당 어르신 24명이 팀을 꾸린 밀양시지회팀은 신나는 노래에 맞춰 라인댄스를 선보였다. 보라색 무대 의상과 은빛 반짝이로 멋을 낸 중절모를 쓰고 통일된 군무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반면 칠곡군지회팀은 차분하게 음악에 맞춰 절도 있는 국학기공 동작을 구사하며 대조적인 무대를 펼쳤다.

가수 진미령의 축하공연 후 재개된 2부의 첫 무대는 경기 이천시지회 해월1리경로당의 라인댄스로 문을 열었다. 1970년대 교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김광자 외 23명의 어르신은 객석을 채운 500여명의 관람객에게 옛 향수를 떠올리게 했다. 이어 광주 동구지회 삼성경로당이 고전무용 무대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11번째, 12번째 무대는 이번 대회 ‘유이’(唯二)한 기악 공연으로 채워졌다. 인천 옹진군지회 외4리경로당은 수준급 색소폰 연주로 가요메들리를 선사했고, 제주 서귀포지회 법환경로당은 하모니카로 제주민요와 외국민요를 연주하며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부산 수영구지회 덕민경로당은 건강체조로 금상을 받았다. 참가자들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피켓을 들고 마무리를 하고 있다.

대회 후반부는 건강체조 무대로 채워졌다. 부산 수영구지회 덕민경로당, 평균연령 79.7세로 최고령 참가팀인 대전 중구지회 유평경로당, 추억의 교복을 입고 등장한 전북 군산시지회 금당경로당, 대부분 60대 회원으로 구성된 충남 논산시지회 취암3통경로당은 각각 준비한 음원에 맞춰 실버체조를 선보이며 경연의 후반부를 장식했다.

열정적인 경쟁을 펼친 결과 영광의 대상은 관객들에게 추억여행을 선사한 경기 이천시지회가 차지했다. 또 금상은 충북 보은군지회, 부산 수영구지지회, 제주 서귀포시지회에게, 은상은 경북 칠곡군지회, 충남 논산시지회 등 5개 지회에게 각각 돌아갔다.

◇제2회 전국 경로당 예술제 수상팀

▷대상: 경기 이천시지회 ▷금상: 충북 보은군지회, 부산 수영구지회, 제주 서귀포시지회 ▷은상: 경북 칠곡군지회, 충남 논산시지회, 대전 중구지회, 울산 남구지회, 전남 진도군지회 ▷동상: 강원 횡성군지회, 전북 군산시지회, 인천 옹진군지회, 광주광역시 동구지회, 경남 밀양시지회, 서울 양천구지회, 대구 수성구지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