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폐건강, 한방약차로 지키세요
가을철 폐건강, 한방약차로 지키세요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10.05 11:17
  • 호수 1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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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절기를 맞아 기침이 잦아지는 등 기관지, 폐 관련질환이 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최근 한방약차를 이용해 폐건강을 지키는 '한방약차'를 소개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백화점이 한방약차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
가을철 환절기에는 폐의 기운이 떨어져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폐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고,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중 90%나 차지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을철 환절기 폐 건강을 챙기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일교차가 큰 가을철, 토종약재를 이용해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폐기능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오미자, 도라지, 대추 등의 한방약차를 소개했다.

토종약재를 가정에서 이용할 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점은 먼저 건조시킨 국산 약재를 골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사용해야 한다.

오미자는 한방에서 폐의 기운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기침 감기에 전통적으로 사용돼 왔다. 도라지는 담을 제거하면서 해수, 천식을 가라앉히는 효능으로 많이 활용된 약재.

대추는 혈(血)을 보강해주는 대표적인 한약재로서 정신 안정의 효과가 뛰어나 신경과민, 히스테리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 특히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노년층이라면 숙면을 위해 대추차를 잘 달여마시면 좋다. 또한, 비위(脾胃) 기능이 허약해 피로를 많이 느끼고 기운이 없는 증상에 유효하며, 건조한 가을 날씨에 입술이 갈라지고 피부가 자주 마를 때에도 활용할 수 있다.

약차는 얼핏 보면 한방의 탕약과 비슷하나 탕약은 진하게 달여 먹는 반면 약차는 대개 묽게 달여 먹는다. 탕약은 전문가가 직접 조제해 엄격하게 복용해야 하나 약차는 전혀 독이 없는 약재를 사용하므로 어느 가정에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가지 약재를 사용하는 경우 단방약차(單方藥茶), 두 가지 이상의 재료를 이용하는 것을 복방약차(複方藥茶)라고 한다.

토종약차가 건강에 좋은 작용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약차를 의약품으로 인식하는 것은 금물. 어디까지나 의약품이 아닌 건강을 유지하는 보조요법으로 활용해야 한다.

동양 최고 의서로 꼽히는 황제내경의 사기조신대론편(四氣調神大論篇)에는 가을 석달은 곡식이 여물어 추수하는 시기로, 기운을 조절하고 차가운 기운에 노출되어 폐의 기운이 상하지 않아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한신희 연구사는 “우리 한약재는 사계절 기후변화가 뚜렷하고 토질이 다양해 예로부터 우수한 약성을 가지고 있다”며 “국산 한약재가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가족건강지킴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 오미자차 만드는 법
- 재료 : 말린 오미자 100g, 물 1L, 꿀 약간
1. 건조 오미자 100g을 살짝 씻은 다음 생수 1ℓ에 담근다.
2. 10시간가량 두면 오미자물이 빨갛게 우러나와 있다.
3. 오미자 건더기를 주머니로 거른 다음 적당량의 설탕이나 꿀을 기호에 맞게 첨가한다.






□ 도라지차 만드는 법
- 재료 : 말린 도라지 30g, 감초 10g, 물 3컵, 꿀 약간
1. 말린 도라지와 감초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생도라지를 구입했을 때는 깨끗이 씻은 뒤 어슷하게 저며 썰어 그늘에 널어 중간중간 뒤집어가며 6일 정도 말린다.
2. 말린 도라지와 감초를 약탕관에 넣고 물을 부어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인 후 40분 정도 더 끓인다.
3. 건더기는 체로 걸러내고 국물만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먹을 때 따끈하게 데워 식성에 따라 꿀을 가미해서 먹는다.




□ 대추차 만드는 법
- 재료 : 대추 5개, 물 300cc, 꿀 약간
1. 벌레 먹지 않고 잘 익은 대추를 골라 흐르는 물에 잘 씻는다.
2. 물과 대추를 넣고 약한 불에서 약 2시간 정도 푹 달인다.
3. 대추가 완전히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푹 고아서 베보자기 등에 꼭 짠다.
4. 걸러진 즙을 다시 20분 정도 은은한 불에 달인다.
5. 달여진 액을 적당량 물에 타서 마신다. 대추를 잘라서 찻잔에 띄우거나, 단맛이 부족하면 꿀을 조금 넣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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