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성별에 따른 성기능 장애 원인은?
노년기 성별에 따른 성기능 장애 원인은?
  • 이미정 기자
  • 승인 2009.10.05 16:50
  • 호수 1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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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성 건강증진 세미나서 발표

어르신들의 건전한 성(性)문화 인식을 조성코자 마련된 ‘노인 성 건강증진 세미나’가 9월 2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성(性)관련 전문가들이 참석, 노년기 성별에 따른 성기능 장애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성기능 치료제 또는 호르몬요법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성기능 장애를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성질환 성생활에 악영향

당뇨, 고혈압 등 노인성질환이 남성노인의 성생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세철 중앙의대 교수(비뇨기과)는 ‘노년기 남성의 성’을 통해 “당뇨,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고지혈증 등의 노인성질환과 흡연이 발기장애를 일으키는 위험인자”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하지만 이러한 질환을 앓지 않는 건강한 남성이라면 보통 75~80세까지 성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세철 교수는 “남성호르몬은 17~18세 최고조에 이르고, 30세를 기점으로 해마다 1%씩 감소한다”며 “감소율은 개개인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특히 간 기능 이상, 동맥경화증, 비만증, 심한 당뇨, 흡연, 스트레스 등이 높을 경우 같은 연령의 건강한 남성에 비해 남성호르몬 생산이 약 15% 줄어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남성호르몬 생산이 감소하면 의욕감퇴, 피로감, 근육질 감소, 근력·골격 약화 등 성기능 감퇴현상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고령의 남성들이 노인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하더라도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성기능 치료제 등 적절한 처방을 통해 성관계를 지속해야한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김 교수는 “발기부전 치료는 환자뿐 아니라 배우자와의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성기능 치료제 복용 등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세철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발기부전 유병률이 세계 평균보다 1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 40~80세 남녀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성의식을 조사한 결과, 발기부전 유병률은 한국인의 28%가 스스로 발기부전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세계평균 발기부전 유병률(15%)보다 13%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남성들의 발기부전 유병률이 높은 이유는 발기부전의 중요 원인질환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을 앓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치료제 활용하면 성기능 장애 극복

여성호르몬요법 또는 윤활제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노년기 여성의 성기능 장애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숙희(김숙희산부인과) 원장은 “폐경이 시작된 중년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인해 성 욕구 상실, 질 건조, 성교 통 등의 증상을 겪으면서 성기능 장애를 겪는다”며 “하지만 여성호르몬제 복용 또는 골반근육강화운동, 마사지, 식물성 호르몬제 복용 등으로 성기능 장애를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 여성은 48세~55세 사이 폐경시기를 맞는다”며 “폐경은 글자 그대로 생리가 멈추는 것이며, 동시에 여성의 가임 능력이 상실돼 사춘기 이후부터 분비되던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멈추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폐경 이후 89% 여성이 안면 홍보와 발한, 피로, 긴장감, 불면증, 우울증 등 갱년기 증상뿐 아니라 비뇨생식기 질환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비뇨생식기 질환으로는 ▷성교 통 ▷외음부 소양증 ▷노인성 질염·질출혈 ▷자궁 질·직장·방광 탈출▷요실금▷요로감염 등을 꼽을 수 있다.

김 원장은 이러한 중년여성의 성기능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성호르몬요법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여성호르몬요법은 자궁내막암, 유방암, 혈전, 담석증 등 빈도 증가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작열감 해소를 비롯해 성기위축 회복, 비뇨기 증상완화, 골다공증의 예방과 골절감소, 대장암, 직장암 감소 등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호르몬요법은 폐경 후 50대 바로 호르몬요법을 적용할 경우 심혈관 질환 보호, 치매예방 등의 효과에도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대다수 여성의 경우 폐경이 됐다는 정신적인 위축감과 신체적 불편함 때문에 성행위를 멀리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호르몬요법이나 윤활제 사용 등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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