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세상읽기] “디스크·척추협착증 통증, 약·수술 없이 없앤다?”
[백세시대 / 세상읽기] “디스크·척추협착증 통증, 약·수술 없이 없앤다?”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3.12.18 10:57
  • 호수 8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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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 기자] 우리나라 노인들은 약을 달고 산다.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교수진과 함께 2012~2021년 10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330만명의 데이터를 낸 결과, 66세 노인 3명 중 1명이 한 해 동안 5개 이상의 약물을 90일 이상 복용하고 있다.

그중에 8.8%는 무려 10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연구에 따르면, 부적절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나 장애 발생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의학 쪽 의사들은 고혈압, 고지혈, 당뇨 등 대사성질환은 생활습관 등 원인만 제거하면 약을 먹지 않아도 우리 몸이 스스로 치유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라며 “야채식과 현미식, 자연친화적 일상생활과 늘 감사하는 마음가짐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디스크, 척추협착증, 두통, 관절통 등으로 인한 통증도 우리 몸이 스스로 알아서 치유한다는 이들의 주장에는 선뜻 공감이 가지 않는다. 

과연 사실일까. 우리나라에서 디스크와 척추협착증으로 치료 받는 환자는 1250만 명에 달하고, 수술을 받는 환자도 연간 10만명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

자연의학을 중시하는 외과 전문의 전홍준(76) H의원 원장은 “통증은 병이 아니고, 신체 내에 병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일 뿐”이라며 “디스크 환자들이 나를 만나 수술이나 약물치료 없이 쉽게 나은 이가 많다”고 했다.

이어 “‘통하면 통증이 없고, 불통이면 통증이 있다’라는 말이 가장 진실이다”라고 덧붙였다. 

즉 몸 안에서 피가 잘 통하면 통증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 원장은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조선대 대체의학과 교수, 한서대 건강증진대학원 교수, 미국 위스콘신의과학센터 교수 등을 역임했다. 

전 원장은 “2년 전 디스크 수술을 앞두고 있는 50대 교회목사가 제가 시키는 대로 해 다 나았다”고 임상 사례를 소개하며 “혈액순환장애가 심한 그 목사가 이주일간의 생채식과 절식으로 통증을 극복했다”고 했다. 생채식은 불로 익히지 않은 채소와 과일, 곡식을 먹는 해독 방법으로 피를 맑게 해 소통이 잘 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 신경근육자극요법을 했고, 일주일 후 제2단계로 생야채즙과 과일, 물만 먹게 하는 절식에 들어갔다.  

전 원장은 “이 과정을 통해 병원에 수차례 입·퇴원하고 다리가 당겨 걸음을 잘 못 걷는 경우도 낫는다”고 말했다.

다수는 디스크 통증의 원인이 디스크 탈출로 인해 신경이 눌려 아픈 것이라고 한다. 전 원장은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디스크 탈출 원인을 제대로 알고 그것을 고쳐야 통증이 사라진다”고 했다. 전 원장이 말하는 통증의 원인은 이렇다. 

통증은 척추에 붙어있는 등심 근육이 ‘어떤 원인’에 의해 긴축돼 척추의 가지런한 구조가 비틀어져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그걸 보정하기 위해 삐져나와 주위의 말초신경을 건드려 나타난다. 디스크가 삐져나오게 된 선행 이유가 운동 부족이거나, 과식하거나, 혈액순환이 좋지 못한 것 등이다. 

따라서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피 순환을 좋게 하고, 과민 된 신경을 완화시키면 다시 근육이 제자리로 돌아와 척추 구조가 반듯하게 재조정되고 그 결과 디스크도 제자리로 돌아가 통증이 사라진다는 얘기다. 

전 원장은 “선행 원인을 깊이 생각하지 않은 디스크 수술은 재발되고, 통증이 잘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그렇지만 디스크 수술을 하는 의사도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그것은 보는 위치에 따라 같은 산을 다르게 보는 것처럼 보는 관점에 따라 치료법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디스크, 척추협착증 통증으로 고통 받을 때 약부터 먹지 말고 자연의학적 방법을 써보면 어떨까. 약은 동전의 양면처럼 실과 득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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