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세무사 권오형의 행복한 노후생활 1] 내 여생에 필요한 돈과 가진 돈은 얼마일까
[회계사·세무사 권오형의 행복한 노후생활 1] 내 여생에 필요한 돈과 가진 돈은 얼마일까
  • 회계사·세무사 권오형
  • 승인 2023.12.18 14:54
  • 호수 8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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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형 회계사‧세무사
권오형 회계사‧세무사

최근 우리 모두는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고들 한다, 그리고 1,2,3,4의 법칙을 말하고 있다.  10년 동안 성장하고, 20년 동안 배우고, 30년 동안 돈을 번 다음, 퇴직 후 40년을 살면 100세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1,2,3,4의 법칙을 잘 이해하고 실천해야 퇴직 후 40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성장에는 10년 이상이 소요되고, 배우는데도 20년 이상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돈 벌어야 하는 30년은 점차 20년 가까이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벌어놓은 돈으로 살아야 할 40년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우리들은 모두 정년이 있으며, 정년 이후의 약 40년의 기간을 노후라고 할 수 있다.  노후생활에 필요한 것들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①건강 ②돈(경제) ③할일(직업) ④친구 ⑤기타 애완동물, 취미생활 등을 말한다.  

이런 것들 모두가 다 중요하겠지만, 필자는 돈(경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자동차라고 해도 휘발유가 없으면 운전할 수 없고, 아무리 뛰어난 천재나 미인이라도 몸에 피가 부족하면 제대로 활동할 수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노후에는 돈이 휘발유나 피의 역할을 하게 되므로 필자는 여유있는 노후 생활을 위해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현시점에서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나는 죽는다’, ‘빈손으로 가야한다’, ‘혼자 간다’, ‘자식의 도움도 기대할 수 없다’의 4가지이며, 내가 모르는 것(죽음과 퇴직은 동일)은 언제 죽을지, 왜 죽을지, 어떻게 죽을지, 어디서 죽을지의 4가지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은퇴(정년)이후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스스로 9개 질문에 답해보라

① 나는 몇 년 동안 현직에 있을 수 있는가?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건 자영사업자이건 간에 자신의 은퇴시기를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② 퇴직 후 30-40년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가? 

:퇴직 후에 해야 할 일은 현직에 있을 때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본인에 적합한 자격증의 취득 등)

③ 나는 얼마나 건강하며, 몇 년을 더 살 수 있는가? 

:건강검진 등을 통하여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여생을 계산해본다.  

④ 배우자는 얼마나 더 살 수 있는가(내가 죽은 뒤 혼자서 살 능력이 있는가)? 

:배우자의 건강상태 등도 확인해야 하며, 남자의 평균수명이 짧기 때문에 남편과의 사별 이후 배우자의 혼자 살 능력도 체크되어야 한다.     

⑤ 우리 부부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금은 얼마이며, 현재 보유자금은 얼마인지? 

:부부가 앞으로 살아갈 평균연령과 필요자금을 계산하고, 현재 얼마나 보유자금이 있고 또 장차 들어올 수입금액을 감안하여 자금계획을 세워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재산의 구성은 수익성재산, 부채성재산, 기타재산(무수익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세금만 많이 내는 부채성재산이나 집에 쌓아놓고 사용치 않는 무수익재산 대신에 임대료나 이자를 가져오는 수익성재산이 필요한 것이다.

황혼이혼의 가능성도 따져보길

⑥ 우리 부부는 서로 얼마나 사랑하며, 불만은 얼마나 있는가? 황혼이혼의 가능성은 없는가? 

:남자들의 경우에는 반드시 확인해 두어야 할 사항이다. 아내의 불만이 많은 경우 황혼이혼이나 졸혼의 사유가 되며, 재산분할을 각오해야 한다. 

⑦ 자녀들은 몇 년 후 독립할 수 있으며, 독립 후 혼자서 살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형세판단의 시점에서 자녀들이 빨리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결혼 후에는 혼자 살 능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부모도 자녀의 뒷바라지에서 해방되고, 졸업하여야 한다. 자녀들과의 문제에는 많은 대화가 필요하며, 특히 며느리와 사위의 생각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⑧ 자녀들과 우리부부는 얼마나 사이가 좋은가?  

:부모와 자녀간의 사이가 나빠진 경우에는 은퇴이후의 제반 준비사항이 달라질 수 밖에 없으며, 혼자 남은 경우 요양시설 입주 등을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여야 한다. 자녀들에 대한 투자가 보장성 보험에서 소멸성 보험으로 바뀐 현실을 충분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최근 방송보도에는 자녀 5명 중 1명만이 부모님의 생활비 부담에 찬성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⑨ 내가 보충할(부족한) 사항은 무엇인가? 

:위의 8가지 사항에 대하여 우선 순위를 정하여 차근차근 준비토록 하여야 한다. 


◇권오형 회계사‧세무사
▷경영학 박사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국세청 행정개혁위원, 대한상공회의소 감사 역임 ▷삼덕회계법인 대표 ▷현 소망교도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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