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블루아카이브’ 일러스트 작가 ‘소아성애’ 그림 판매 논란
넥슨, ‘블루아카이브’ 일러스트 작가 ‘소아성애’ 그림 판매 논란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3.12.22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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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악재 상승세에 ‘찬물’ 끼얹나
블루아카이브 이벤트 스토리 ‘불인의 마음’ (사진=넥슨 홈페이지)
블루아카이브 이벤트 스토리 ‘불인의 마음’ (사진=넥슨 홈페이지)

[백세경제=김태일 기자] 2023년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여줬던 넥슨에 악재가 겹쳤다. 게임 ‘메이플스토리M’ 내 혐오표현 논란에 이어 ‘블루아카이브’의 일러스트 작가가 과거 ‘소아성애’를 연상케 하는 그림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넥슨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3조742억원에 영업이익 1조18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와 40% 오른 수치다. ‘FC 온라인’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의 기존 게임들이 제 몫을 했고, 무엇보다 패키지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넥슨의 이런 상승세에 찬 물을 끼얹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달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가 제작한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에 남성혐오 손 모양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부터 제작사가 의도적으로 해당 손 모양을 통해 남성혐오 메시지를 전파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스튜디오 뿌리에 소속된 한 애니메이터가 “페미니즘에 경도된 게시글을 SNS에 지속적으로 올렸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넥슨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곧바로 사과문을 게시하며 “해당 홍보물은 더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최대한 빠르게 논란이 된 부분들을 상세히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런 논란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넥슨의 서브컬쳐 게임 ‘블루아카이브’의 외주를 맡은 일러스트 작가가 아동을 성적대상화한 그림을 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작가는 ‘도론타비’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며 블루아카이브 이벤트 스토리 ‘불인의 마음’ 등의 일러스트를 맡아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작가는 구독형 콘텐츠 공유 사이트 ‘픽시브’를 통해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캐릭터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거나, 성추행·성폭행을 묘사한 그림 등을 업로드했다. 이런 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론화됐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해당 작가의 과거 그림 등을 공유하며 증거 찾기에 나서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작가의 일러스트 삭제 요청과 더불어, 해당 작가의 제작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해당 작가가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에 저촉되는 그림을 그려온 것이 확인될 시, 이에 대한 경찰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백세경제]는 넥슨 측 입장을 듣고자 했지만 연락은 닿지 않았다. 한편 과거 15세 이용가로 서비스된 블루아카이브는 지난해 11월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로부터 직권등급재분류 및 등급 취소 결정을 받은 바 있다. 게임 내 제공된 일러스트나 대사 등의 리소스가 현재 등급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특히 게임위는 일부 일러스트 및 대사가 음성적 표현 및 암시적인 성행위 묘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넥슨은 게임위의 권고에 따라 기존 게임은 청소년이용불가로 등급을 올리는 한편, 청소년도 이용 가능한 버전을 따로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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