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병원이 알려주는 통증 부위로 보는 우리 몸 45] 자연스러운 노화? 합병증 부르는 ‘근감소증’
[건국대 병원이 알려주는 통증 부위로 보는 우리 몸 45] 자연스러운 노화? 합병증 부르는 ‘근감소증’
  • 건국대병원
  • 승인 2023.12.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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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근감소증은 노화로 인해 만성질환, 영양부족, 운동량 감소가 진행되면서 체내 근육의 양, 근력 및 근기능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증상이지만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인 만큼 개인별 질환, 영양 상태를 고려한 맞춤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 세포가 감소하고 체내 단백질 합성 능력과 단백질 흡수력이 떨어지면서 근육이 감소한다. 근육량은 30세 전후부터 1년에 약 1%씩 감소해 40세가 넘어가면서부터 소실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60세 이상은 근육량이 가장 많은 20대 대비 30%가 줄고 80세 이상은 절반의 근육이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 암 등 소모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근감소증 발생 시기가 빨라질 수 있으며 비만, 종일 좌식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적절한 진단과 예방이 필요하다. 

노화로 인한 근력 약화는 일반적인 증상이지만 이를 방치할 시 낙상사고로 인한 골절이 발생하기 쉽고 대사질환, 당뇨 등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진단은 악력, 신체전기저항분석법 또는 이중에너지 엑스선 흡수측정법 검사 등을 통해 근력, 근육량 저하를 수치화해 판단한다. 먼저 근력 감소는 악력을 측정해 남성 26kg 이하, 여성 18kg 이하로 저하됐을 경우 근감소증을 의심한다.

근육량은 신체전기저항분석법 또는 이중에너지 엑스선 흡수측정법 등을 통해 사지 근육량을 구한 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이용한다. 신체수행 능력 감소는 4m 걷기 속도, 일어나서 걷기 측정을 통해 판단한다.

노인성 근감소증은 운동이 핵심적인 치료법이다. 그중 근육을 수축한 후 중간에 잠시 멈춰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저항성 근력운동은 가장 효과적인 운동법으로 꼽힌다. 근력, 골격근량 및신체 기능 증진에도 효과가 있으며 스쿼트, 팔굽혀펴기, 바벨을 이용한 운동이 해당된다. 유산소 운동 역시 심혈관계 기능 및 지구력을 높여 도움이 된다.

다만 모든 운동은 평소 환자의 질환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근감소증 환자는 이미 신체 기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 종류를 선택한 후 운동 빈도 및 강도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고혈압 환자는 운동 전 반드시 혈압을 측정하고 혈압이 175/110㎜Hg 이상일 경우 운동 수행을 보류해야 한다. 약간 숨이 차고, 운동하는 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강도로 실시하고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이 지나치게 높은 상태에서 운동은 오히려 당 대사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운동 전 혈당치가 300㎎/㎗ 이상일 때는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관절염, 척추질환이 있을 때는 운동 강도를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 체중에 비해 무거운 중량의 역기 들기는 치명적이므로 최대 근력 40% 정도의 가벼운 무게로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많은 노인성 근감소증 환자들이 운동 중 부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근력운동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적절한 근력운동은 근육은 물론 뼈까지 튼튼하게 하고 통증 완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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