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 노인 3번째 사망
독감 예방접종 노인 3번째 사망
  • 연합
  • 승인 2009.10.08 15:51
  • 호수 1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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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대책 마련 검토

계절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맞은 81세 여성이 또 숨져 최근 사흘 새 독감접종으로 노인 3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기저질환이 심한 노인에 대해서는 접종을 자제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오전 전북 소재 한 보건소에서 계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고 귀가한 81세 여성이 같은 날 오후 6시40분에 발생한 흉부 통증으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7시50분께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여성은 평소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정확한 사망원인과 백신접종과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같은 조건(Lot)에서 제조된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5일에는 86세 남성이 예방접종 후 1시간 반 만에 귀가도중 숨졌고 다음날 수도권에 거주하는 81세 여성도 예방접종을 맞은 뒤 14시간 만에 사망했다.

이들의 사망원인에 대해 '예방접종 이상반응 전문가 대책협의회'는 모두 고혈압 등 질병을 앓아온 고위험군이었던 점 등을 들어 사망원인이 백신이 아닌 기저질환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에 따른 고령의 노인 사망이 이어짐에 따라 8일 오후 유영학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주재로 전문가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백신 부작용 가능성, 접종 권고사항 등을 논의키로 했다.

보건당국은 올해 예방접종권종대상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과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등 440만명에 대해 이달 초부터 각 지역 보건소를 통해 무료 예방접종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만명이 접종을 마쳤다.

사망자들이 접종한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은 모두 국내 제조사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회사 제품으로 백신접종이 이뤄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지금까지의 사망사례는 백신과의 접종 연관성이 적은 우연성 사망으로 추정되지만, 사망자가 연일 이어져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2005년 6건이 발생했으며 이후 잠잠하다가 작년 3건이 나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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