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어머니의 뜨락
[시] 어머니의 뜨락
  • 박민순 시인
  • 승인 2023.12.26 11:13
  • 호수 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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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뜨락

박민순 시인
박민순 시인

정화수(井華水) 떠 놓고서

자식들 잘 되라고

간절하게 빌고 빌던 

어머니 손 때 묻은 장독대

 

광* 의 술독에 가득

술 담그시려는지

사락사락

지에쌀* 이는 소리

 

설움에 겹도록

흰 눈이 내려

쌓인데 또 쌓이던

어머니의 뜨락


광 : 방 바깥에 따로 만들어 둔 창고

지에쌀 : 술 담글 용도로 쓰는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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