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경제=이진우 기자] HJ중공업 건설부문이 고금리 장기화, 공사비 상승 등 국내 건설 경기의 침체 속에서도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대형 건설사 중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업체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HJ중공업은 전년 대비 수주액이 약 30% 증가하며, 6,500억 원의 물량을 올해 정비사업에서 수주했다.
최근 건설업계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HJ중공업은 PF 사업 참여가 전무해 이 위기에서 한발 비껴나 있다. 타사에 비해 보다 적극적인 수주영업이 가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J중공업은 연초부터 소규모 재건축 및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포항 대잠동 행복아파트2단지 재건축사업’, ‘부산 연산동 1291번지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부천 역곡동 46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제주 노형세기1차 재건축사업’ 등 상반기에 잇따라 수주했다.
올 하반기에도 ‘대구 아진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부산 구서4구역 재건축정비사업’, ‘대전 삼성동 재개발 정비사업’ 등을 추가 수주하며 올 한해 총 7건, 약 6,500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정비사업 분야에서 2021년 4,000억원, 2022년 5,000억원 수주 등 매년 실적이 20% 이상증가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재개발, 재건축 주택사업에 전략적으로 집중했다”면서 “향후 회사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