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회 최고] 충북 제천시지회 이상근 지회장
[우리지회 최고] 충북 제천시지회 이상근 지회장
  • 김용환 기자
  • 승인 2009.10.09 14:09
  • 호수 1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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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노인회관 마련 ‘앞장’
골목호랑이할아버지’팀 어르신의 사회적 역할 모범 보여
‘멋진 인생, 도전하는 삶’ 캐치프레이즈로 지회 활기 넘쳐


“전국 최고의 지회를 만들겠다.”
충북 제천시의회 초대의장을 지내기도 한 이상근 대한노인회 제천시지회장은 어떤 일이든 한 번 맡기만 하면 똑 부러지게 해내지 않고는 잠을 못 이루는 성격이다. 국무총리 표창(지역개발), 대통령 표창(봉사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 뒤에는 이 지회장의 이러한 적극성이 숨어 있다. 제천시 의용소방대장을 맡았던 때 그의 눈부신 활약은 모두들 혀를 내두를 정도였단다. 그래서 1991년 7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세계 소방인대회에는 당당히 한국대표로 참석하기까지 했다.

2008년 4월 제천시 지회장 당선된 뒤 이 지회장은 ‘멋진 인생 도전하는 삶’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고 17개 분회, 289개 경로당, 1만2210명 회원들의 단합과 조직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지회 각종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지회장이 처음 팔을 걷어 부친 것은 제천시 청전동 653번지 제천시 구 보건소 건물(대지 2436.9㎡ 건물연면적 2421.83㎡)을 제천시 노인회관으로 확보하는 문제였다.

이 지회장은 1935년생으로 제천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천시 중앙시장 번영회장, 중앙동 새마을금고 이사장, 제천시의회 초대의원, 초대의장, 제천시 평화통일협의회 회장, 제천시 의정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폭넓은 인맥이 형성되고, 각 분야의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대화가 잘 통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 지회장은 지난해 임원회에서 노인회관 확보를 위한 건의문을 채택한 뒤 이를 제천시장과 제천시의회의장에게 제출했다. 제천시장은 구 보건소 건물을 기능에 맞게 리모델링하고 이에 대한 예산확보와 의회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지회의 발전과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제천시지회에 답변서를 제천시지회에 보내왔다.

▲ 제천시와 제천시의회가 제천 지역 노인들을 위해 엄청난 예산을 들여 구 보건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노인회관으로 사용키로 했다. 사진은 새 단장을 하고 위용을 드러낼 노인회관 조감도.

또한 제천시지회는 서명운동을 전개, 1차분으로 회원 8934명의 서명을 받아 제천시장과 제천시의회의장에게 서명부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과 진지한 대화로 제천시와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내고, 2009년도 본예산에 노인회관 리모델링 실시설계비 5000만원이 확보됐다.

설계용역비 5000만원 포함 9억5000여만원의 예산이 수반되는 이 노인회관 리모델링사업이 끝나고 회관에 입주하게 되면 전국 굴지의 ‘하드웨어’를 제천시지회가 갖게 되는 것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전국에서 으뜸가는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일. 이 두 가지가 모두 이뤄지게 되면 이상근 지회장이 회원들, 그리고 자신과 약속한 전국 최고의 지회를 만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제천시지회는 현재도 다른 지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소프트웨어’를 갖춰 나가고 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골목호랑이할아버지’팀 운영이다. 이들 골목호랑이할아버지팀 52명은 지난 2008년의 경우 청소년 선도(447건), 청소년 유해업소 계도(340건) 불법 주, 정차 계도(682건), 불법, 불량 광고물 정비(722건), 공공시설 훼손 행위 계도(194건) 무단 쓰레기 적치 및 오물 투기 계도(384건), 자연훼손 행위 계도(194건) 등 3580건의 계도 활동을 벌였다.

또 제천시지회 각 분회는 매 분기별로 각 경로당 회원들이 나서서 환경정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천시지회 11개 경로당에서 유휴지를 이용하거나 재활용품 수집, 두부 제조 판매 등 장수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회에서는 연말에 400만원을 들여 시상을 하는 등 노인 일자리창출에도 열성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미래의 꿈나무 우리가 지켜요’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제천시내 일원에서 가두 캠페인을 실시해 시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지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제천시 노인일자리 창출 지원 조례안 제정도 추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노인정책을 자립지원형 또는 생산적 복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노인일자리 창출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이 지회장은 제천시의회에 제천시 노인일자리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청해 줄 것을 요청, 현재 입법예고 중이다.

노인취업센터도 지난해의 경우 143명 목표에 170명 취업으로 목표대비 118.9%를 달성해 노인 일자리 창출 우수지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내에서 먼 거리에 위치해 교육기회가 낮은 남부 4개면(청풍, 수산, 덕산, 한수)의 회원들을 위해 수산면 복지회관에 남부면 경로당 노인대학을 개설, 현재 62명이 즐겁게 노인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김용환 기자 efg@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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