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대한노인회 방문 사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대한노인회 방문 사과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4.01.08 15:35
  • 호수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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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우 전 비대위원 ‘노인 비하’ 발언 관련… “어르신 공경할 것”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월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자리에는 국민의힘에서는 한 위원장, 장동혁 사무총장, 김형동 대표 비서실장, 김예령 대변인 등이 함께했으며, 대한노인회에선 김호일 회장, 최창환‧홍광식 부회장, 황수연‧김성보 선임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정당이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그럴 것이다”며 “처음 출범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린 것, 다 제 책임이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민 전 위원은 지난해 10월 유튜브 방송에서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한 내용이 알려져 논란을 낳았고, 임명 하루 만에 사퇴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1월 3일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비하’ 논란과 관련해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1월 3일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비하’ 논란과 관련해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한 위원장에게 “한강의 기적을 이뤄서 경제 10대 강국을 만든 노인한테 공을 치하하고 상을 줘야 할 텐데 그 노인을 빨리 죽으라 하면 벼락 맞아 죽을 사람 아닌가. 어찌 그런 사람을 뽑았나”라며 “인사 검증이 참 어려운가 보다”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어르신들께 드린다. 앞으로 저희 구성원 모두가 더 마음을 가다듬고 언행을 신중히 하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실천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당내외의 외부 단체를 방문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대한노인회를 첫 방문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식 사과 표명 이후 한 위원장과 김 회장은 비공개 회동도 했다. 회동 내용에 대해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김 회장이 ▷대한노인회법 통과 협조 ▷노인교육연수원 신축 지원 ▷노인의 날, 어버이날 기념식에 대통령 참석 및 축사 ▷노인 시내버스 무임승차 허용 등을 요청했고 한 위원장은 “청취하는 입장이었다”고 브리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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