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병원이 알려주는 통증 부위로 보는 우리 몸 47] 급성백혈병,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완치 가능
[건국대 병원이 알려주는 통증 부위로 보는 우리 몸 47] 급성백혈병,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완치 가능
  • 건국대병원
  • 승인 2024.01.15 10:35
  • 호수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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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급성백혈병은 발병 후 수일에서 수주 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의 분화와 증식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이로 인해 비정상적인 미성숙세포가 증가하면서 정상적인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의 수치가 감소한다. 골수 내 미성숙세포가 20% 이상이면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한다.

급성백혈병의 특징은 멍이 많이 들고 코와 잇몸에서 출혈이 나며, 어지럽고 고열을 포함한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 빈혈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골수 내 조혈모세포가 정상적으로 분화하지 못하면서 생긴 비정상적인 미성숙세포(백혈병세포)가 증식하면서 혈액 내 적혈구 수치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한 혈소판 수치가 감소하면서 붉은 점 같은 모양의 출혈이 나타나고 코나 잇몸에서 피가 쉽게 멈추지 않는 증상도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에는 평소보다 월경량이 증가한다.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호중구 수치가 감소하면서 면역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해 폐렴이나 장염에 쉽게 걸리고, 이로 인해 발열과 기침, 설사 등을 보인다. 

하지만 초기에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의 수치 감소가 정상 범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환자들이 증상을 잘 느끼는 못하는 경우가 있다.

혈액검사만으로도 혈액 이상을 의심할 수 있고, 이후 골수 검사를 포함한 추가적인 혈액검사를 시행해 진단한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병의 진행이 빨라 수일 내 사망할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많은 경우, 급성백혈병 자체보다는 중추신경계 출혈이나 패혈증 등 급성백혈병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치료법 중 하나인 항암 요법의 완치 확률은 50%다. 하지만 암 치료 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는 완전관해 상태에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하면 완치율이 20% 더 높아진다. 이 치료법은 조혈모세포이식 전 고용량 항암약제와 전신 방사선을 조사해 환자의 혈액과 골수 내 잔류하는 암세포를 제거해야 한다. 이를 전처치요법이라 한다.

이어 기증자로부터 채취한 정상 조혈모세포를 중심 정맥관을 통해 혈관 내로 주입한다. 기증자의 정상조혈모세포가 환자의 골수 내에 생착하면 이식된 조혈모세포로부터 건강한 혈액이 만들어 진다.

또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의 경우, 기증자의 T림프구에 의한 이식편대백혈병 효과로 환자의 몸 속에 잔류하고 있는 백혈병 세포가 점차 소멸된다.

조혈모세포이식은 동종이식과 자가이식으로 분류한다. 자가이식은 전처치요법 후 환자 자신으로부터 채취한 조혈모세포를 다시 주입하는 것을 말한다. 

동종이식은 환자와 기증자 사이의 조직 적합 항원이 어느 정도 일치하느냐에 따라 3가지로 나뉘는데, 8개 항원이 모두 일치하면 ‘완전일치이식’, 8개 중 1~2개가 일치하지 않으면 ‘부분일치이식’, 4개 항원만 일치하면 ‘반일치이식’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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