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 이눌린 성분 풍부해 신장에 좋아
우엉, 이눌린 성분 풍부해 신장에 좋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4.01.15 13:24
  • 호수 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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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관리에도 좋고 배변 촉진해 변비 예방에 도움

껍질 벗겨지지 않은 것 골라야 … 돼지고기와 잘 어울려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아삭아삭 씹는 맛이 좋은 우엉은 1~3월이 제철이다. 우엉은 당질의 일종인 이눌린이 풍부해 신장 기능을 높여주고, 이뇨 작용에 효과가 있다. 또한 풍부한 섬유질이 배변을 촉진하며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특히 우엉은 돼지고기와 궁합이 좋은데, 산성 식품인 돼지고기를 중화시키며 누린내를 우엉 특유의 향으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엉의 효능과 고르는 법 등에 대해 소개한다.

◇우엉의 효능

우엉은 건강에 이로운 성분이 풍부한 알칼리성 뿌리채소로, 우엉에 많이 함유된 ‘이눌린’ 성분은 천연 인슐린으로도 불려서 혈당 관리에 좋다. 또한 신장 기능을 도와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한다.

다양한 식이섬유도 많이 함유돼 있는데, 우엉을 잘랐을 때 끈적거리는 것이 식이섬유소 중 하나인 ‘리그닌’이라는 성분이다. 리그닌은 배변을 촉진해서 장을 깨끗하게 하는 정장작용을 해 변비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며, 항균 작용까지 해 건선, 습진 등 피부 문제 개선에 도움을 준다. 

우엉에는 홍삼에도 풍부한 사포닌 성분이 많다. 사포닌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상처를 치유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 혈관을 손상시키고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제거해 동맥경화와 뇌졸중, 심근경색 등 질환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

◇우엉 고르는 법

우엉을 고를 때는 크기나 색상이 고르고 지름이 10원짜리 동전 굵기의 것을 선택해야 한다. 더불어 껍질이 벗겨지지 않은 것, 흠이 없고 바람이 들지 않은 것, 너무 건조하지 않으면서 잘랐을 때 부드럽게 잘리며 향미가 뛰어난 것을 골라야 한다. 

절단 부위가 백색을 띠면서 매끄러운 것이 좋으며, 국산 우엉과 달리 중국산 우엉은 거칠고 딱딱하며 비교적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우엉을 조리할 때는 우엉의 껍질 가까운 곳에 영양분이 많아 껍질째 조리하는 것이 좋다. 물에 씻은 다음에는 쌀뜨물에 담가주면 아린 맛이 제거되고 영양소 손실도 막을 수 있다. 우엉을 썰 때는 섬유질 결 방향대로 길게 써는 것보다 연필 깎듯 썰면 연하게 섭취할 수 있다.

우엉은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산성을 중화시키며 누린내를 없앨 수 있고 호두, 과일, 채소, 생강 등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그러나 바지락과 함께 먹으면 우엉이 철분 흡수를 막아 좋지 않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우엉은 껍질을 벗겨서 채를 썰면 공기와 접촉해서 곧 갈색으로 변한다. 우엉 속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계 화합물이 산화 효소에 의해 산화되기 때문인데, 채를 썰 때 식초를 탄 물(물 1리터에 식초 반 컵)에 바로 담가두면 변색없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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