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더욱 건강해지자…월별로 실천해야 할 건강수칙
새해엔 더욱 건강해지자…월별로 실천해야 할 건강수칙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4.01.15 13:55
  • 호수 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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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와 운동 결심하는 1월… 알레르기질환 주의해야 하는 4월

6월엔 기립성 저혈압에 의한 낙상 조심… 10월, 호흡기질환 대비를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새해 목표를 세울 때 거의 빠지지 않는 건 ‘건강’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건강을 잃으면 다 잃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알면서도 실천에 잘 옮기지 못하는 것이 바로 ‘건강 실천법’이다.

새해마다 다짐하는 금연, 운동, 다이어트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매월 유행하는 질환 등을 미리 예방해 실천하는 일이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월별로 특히 집중해야 할 건강수칙에 대해 알아본다.

◇다이어트와 금연 도전하는 ‘1월’

매년 빠지지 않는 새해 건강 목표는 다이어트와 금연일 것이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1일 섭취 열량을 기존 섭취량에서 약 500~800kcal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되 금식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해야 한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인 걷기, 자전거 타기, 고정식 자전거, 수영 등이 좋다. 약간 숨이 찰 정도 이상의 강도로 하루에 약 30~6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

금연의 경우, 성공하고 싶다면 주위에 금연 계획을 알려야 한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고 생각되면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받고 치료제를 사용하는 일도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성 질환 주의 ‘4월’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심한 4월에는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알레르기 비염이 대표적이다. 봄철 자작나무 꽃가루는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집먼지 진드기도 봄에 번식해 개체 수가 많아지면서 알레르기 비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코막힘, 콧물, 눈 가려움, 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은 반복되기 때문에 방치하는 일이 흔하다. 하지만 알레르기성 질환은 치료하지 않으면,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심해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불면증이 생길 정도로 괴로운 사람들은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항히스타민제를 예방적으로 복용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해외여행 증가하는 ‘5월’

5월은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다. 해외로 여행을 떠날 때에는 흔히 발생하고 전파의 위험이 있는 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여행지역과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소매, 긴바지를 입어야 하며 노출된 피부에는 모기 기피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할 때에는 전문의 상담 후 여행 전부터 귀국 후까지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출국 전 항체가 있는지 검사하고 없는 경우 미리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기립성 저혈압 주의 ‘6월’

여름에는 겨울보다 상대적으로 혈압이 낮아지는데, 혈압 하강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무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확장한다. 이때 자세에 변화를 주면 혈압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일어설 때 머리가 어지러운 경우를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기립성 저혈압’은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한다. 고혈압 환자가 평소 혈관 확장제 성분이 든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기립성 저혈압이나 혈압 하강에 따른 증상을 느끼기 쉽다. 

심한 경우 실신이나 이에 따른 낙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섭씨 30도 이상의 고온과 습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질 때에는 장시간의 외부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뜨거운 햇볕과 더위 주의 ‘8월’

피부가 강한 햇빛에 노출돼 4∼8시간이 지나면 빨갛게 되고 통증이 있으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얼굴과 팔, 다리가 붓고 열이 오르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이를 ‘일광화상’이라고 한다. 또한 햇볕과 함께 오랫동안 더위에 노출될 경우에는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노인, 심장질환자, 비만, 항우울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더 위험하다. 

◇환절기 감기 조심해야 하는 ‘10월’

10월은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 더불어 독감예방주사도 맞아야 한다. 대부분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독한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65세 이상의 노년층, 면역이 억제돼 있는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는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주의 ‘11월’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에는 노로바이러스를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매년 겨울철만 되면 유행하는 장관 감염증으로 오염된 물, 어패류 등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이미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12~48시간 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2~3일 내에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증상이 오래가고 만성 설사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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