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충북 진천군지회 소속 덕산자원봉사단 “명절 앞두고 손님맞이 마을 대청소해요”
대한노인회 충북 진천군지회 소속 덕산자원봉사단 “명절 앞두고 손님맞이 마을 대청소해요”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4.01.19 11:08
  • 호수 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을 꽃길 가꾸기, 농촌일손돕기 등 

2023 자원봉사대축제 복지부장관상

진천군지회 덕산자원봉사단원들이 분회 텃밭에서 수확한 옥수수를 다듬고 있다.
진천군지회 덕산자원봉사단원들이 분회 텃밭에서 수확한 옥수수를 다듬고 있다.

[백세시대=오현주 기자] 한 단원이 소속된 두 개의 노인자원봉사단이 연이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충북 진천군지회 소속의 덕산자원봉사단(단장 홍기완)은 2023년 노인자원봉사대축제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에 앞서 지회 소속의 상생덕산자원봉사단(단장 김차섭)도 2022년에 같은 상을 수상했다.  

이 두 개의 봉사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이가 바로 이동재 부단장으로,  봉사 준비서부터 현장 관리, 마무리까지 봉사 활동의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이 부단장은 용몽리농요보존회 회장으로서 상생덕산자원봉사단원 20명과 함께 여러 행사에 초청 받아 농요와 풍물을 공연해오고 있다. 동시에 덕산자원봉사단원으로서 또 다른 단원 20명과 함께 마을 환경정화 활동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이 부단장은 큰 상을 연거푸 수상한 배경과 관련해 “진천에는 적십자, 소방대 등에 소속된 여러 봉사단체가 있고, 그 단체에는 젊은 사람들도 있다”며 “명절 때 거리청소 등을 하는 우리의 모습이 젊은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된다고 판단돼 상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덕산자원봉사단은 2017년 3월, 덕산읍 분회 회원들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 이 분회에는 43곳의 경로당과 회원 1600여명이 있으며, 홍기완 봉사단장은 6년째 분회장으로 봉사 중이다. 이 부단장은 분회 사무장을 맡고 있다.

홍 단장은 “진천 군민이 9만명을 돌파해 조만간 시로 승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분회는 혁신도시의 신도시와 구도심이 상생 발전하는데 교량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봉사단은 한 달에 두 번, 농촌일손돕기, 마을 환경정화 및 꽃길 가꾸기, 경로당 방역 등의 봉사를 해오고 있다. 정규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한편 언제든지 도움의 요청이 있으면 회원 모두가 발 벗고 나서는 모범을 보인다.

홍 단장은 “분회 앞 공터에 텃밭농장을 만들어 양념채소, 상추, 감자, 옥수수 등을 재배해 수확한 농산물을 회원들에게 나눠드리고, 김치도 담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한다”고 소개했다. 

덕산읍분회 부회장이기도 한 김은태 단원은 “특히 명절을 앞두고 전 국토 대청결운동에 참여해 기관, 단체 등과 손님맞이 대청소를 한다”며 “고향을 찾은 친지와 외지인들로부터 ‘깨끗해서 좋다’는 칭찬의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봉사단은 활동비(30만원)도 경로당 회원들과 나눠 사용해 눈길을 끈다. 이동재 부단장은 “활동을 마친 뒤 단원들끼리 모여 식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우리는 분회 교육에 참가한 어르신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점심나누기’를 한다”며 “그분들이 그 점을 무척 좋아한다”고 밝혔다.

박승구 진천군지회장은 “덕산자원봉사단 어르신들이 활동하는 덕산은 농촌과 도시의 혼합형 지역으로 맛좋은 ‘생거진천쌀’을 비롯해 ‘덕산꿀수박’ 등을 생산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일손이 부족한 회원과 어려운 농민을 위해 기꺼이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