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설 기획공연 ‘축제’ 개최
국립무용단, 설 기획공연 ‘축제’ 개최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4.01.22 13:52
  • 호수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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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11일… 현대적 재구성 전통춤 7개 작품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국립무용단은 청룡의 해를 맞아 액운을 떨치고 행복을 기원하는 전통춤을 선보인다.

국립극장은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이 2월 7∼11일 하늘극장에서 명절 기획공연 ‘축제’(祝祭)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총 7개 작품이 3장에 걸쳐 펼쳐진다. 1장은 신을 맞이하는 ‘영신’(迎神)의 춤으로 무용수가 축문을 낭독한 후 ‘지전춤’으로 시작을 알린다. 망자가 저승길에 사용할 노잣돈을 상징화한 지전(종이돈)을 양손에 쥐고,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춤이다.

남성 군무로 선보이는 ‘도살풀이춤’은 도살풀이춤의 담백함에 강인한 멋을 더해 역동성을 극대화했다. 경기도당굿의 무악 반주에 맞춰 강하게 맺고 끊어내는 동작으로 한을 풀어낸다.

2장은 신을 즐겁게 하는 ‘오신’(娛神)의 춤으로 채워진다. 진주 지역 교방에서 추던 ‘진주교방굿거리춤’은 차분하고 섬세한 굿거리춤으로 우리 춤의 격조와 풍류를 모두 담아낸 여성 군무다. 한국 춤의 네 가지 요소인 한, 흥, 멋, 태를 고루 갖춘 춤으로 우아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지는 ‘진쇠춤’은 꽹과리를 활용한 절묘한 가락과 소리로 잡귀를 쫓아내고, 흥겨운 춤사위로 복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농악에 쓰이는 작은 북인 버꾸를 들고 추는 ‘버꾸춤’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3장은 신을 떠나보내는 ‘송신’(送神)의 의미를 담은 두 작품으로 구성된다. 긴 대나무 양쪽 끝을 지전으로 장식한 ‘신칼대신무’와 수건 없이 맨손으로 추는 ‘민살풀이춤’을 재창작해 선보인다. 이후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태평한 새해를 맞이하는 마지막 의식 ‘소제’가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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