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후보로 당선 확정···노인일자리 확대, 회원 배가운동 등 성과
김종규 지회장 “경로당 회장들에 활동비 지급 위해 노력하겠다”
[백세시대=박아영 기자] “젊은 시절 고생해 나라를 발전시킨 노인들에 대해 폄훼하고 소외시키는 일이 종종 있어 마음이 아프다. 노인권익 신장과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
대한노인회 제13대 전남 광양시지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3선 반열에 오른 김종규 현 회장이 밝힌 포부다.
광양시지회는 현 지회장의 임기만료(3월 31일)가 임박함에 따라 1월 27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은 결과, 김종규 후보가 단독 등록함으로써 당선이 확정됐다. 이는 중앙회에서 ‘단독출마 시 별도의 찬반인준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한다’는 각급회장 선출 및 선거관리규정 제38조 (당선인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광양시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월 29일 상록회관 2층에서 당선증 교부식을 개최하고 김종규 지회장에게 당선증을 수여했다.
김종규 지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신 대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광양시지회의 발전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바쳐 일하겠다”라고 말했다.
2016년 4월부터 광양시지회장으로 활동해온 김 지회장은 노인일자리 확대에 힘쓰고 많은 노인들이 고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또한 회원 배가 운동을 전개해 경로당 회원들을 늘리고, 다양한 경로당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르신들이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했다.
김 지회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며 ▷노인권익 신장 및 보호 활동 ▷경로당 회장 활동비 지급 ▷예술문화 활동 장려 위해 ‘노인농악단’ 창단 ▷노인 전용 사랑방 마련 ▷노인일자리 지속적인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종규 지회장은 “현재 광양과 이웃한 순천·여수를 비롯해 많은 지회에서 경로당 회장에 활동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지회도 경로당 회장 활동비가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즐거운 일이 사라진 노인들을 위해 예술문화 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광양은 농악으로 유명하다. 나 역시 40년간 상쇠를 했을 정도로 농악에 관심이 많다. 노인농악단을 만들어 함께 웃고 춤추며 노인들이 신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지회장은 또한 “집을 나오면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이 많다. 노인들이 마음 놓고 쉬고, 격의 없이 이야기하고, 간단한 요기도 할 수 있는 장소를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1942년생인 김종규 지회장(81)은 전남대를 중퇴한 후 건축업, 수산업협동조합에 종사했다. 광양시의원을 지낸 뒤 광양발전협의회 위원, 광양시의회 의정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광양시 진월면 중앙경로당 회장으로 대한노인회와 인연을 맺은 후 2016년 제11대 광양시지회장에 당선되어 현재까지 지회를 이끌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