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세사 이불 세탁 시 섬유유연제 사용하지 마세요!
극세사 이불 세탁 시 섬유유연제 사용하지 마세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4.01.29 14:02
  • 호수 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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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별 이불 세탁방법과 관리법

극세사에 유연제 잔여물 붙기 쉬워… 구스 이불, 중성세제 이용해 물세탁

양모 이불은 자주 세탁하면 안 좋아… 이불 사이에 제습제·신문지 둬야

잘 때 이불에 땀이 흘러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일어나면 이불을 뒤집어서 털고 햇볕에 10분간 말려두는 게 좋다.
잘 때 이불에 땀이 흘러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일어나면 이불을 뒤집어서 털고 햇볕에 10분간 말려두는 게 좋다.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장롱 속에 있는 두꺼운 겨울 이불을 꺼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장롱 속에 오래 뒀더니 그냥 덮기 찝찝하고, 퀴퀴한 냄새까지 풍기면 이불을 바로 덮고 자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세탁을 하자니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몰라 고민이다. 

이불은 소재에 따라 세탁법이 달라 잘 알아두는 게 좋은데, 극세사 이불은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액상 세제로 세탁해야 하며, 구스 이불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이용해 섬세 코스로 하면 된다. 이에 이불 소재별 세탁 방법과 깨끗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관리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이불 소재별 세탁 방법

▶솜이불= 솜이불은 종류에 따라 세탁법이 다르다. 목화솜일 경우, 솜 입자가 약해 물세탁 시 솜이 뭉쳐져 굳어버릴 수 있으므로, 일광 소독을 먼저 하고 털어주는 것이 좋다. 폴리에스터 이불과 체온 보호 등의 기능성 섬유 이불도 물세탁은 가능하지만 고온 세탁은 피해야 하며, 세제는 액상 중성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극세사 이불= 뜨거운 물로 세탁하면 소재가 줄어들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 세탁하는 것이 좋으며 섬유유연제, 표백제는 잔여물이 실 사이에 붙어 보온성과 흡수성을 떨어뜨리므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더불어 가루 세제를 이용하면 극세사 사이에 세제 찌꺼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액상 세제를 사용해야 하며, 가루 세제밖에 없다면 물에 충분히 녹인 뒤 세탁해야 한다. 탈수 또한 극세사의 보존을 위해 약하게 할 것을 권장한다.

▶구스 이불= 드라이클리닝은 이불 기능에 영향을 주는 유지분을 녹여 손상을 주므로 물세탁을 해야 한다. 세탁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이용해 섬세 코스로 단독 세탁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구스 이불은 솜털 빠짐 방지를 위해 코팅이나 초고밀도 원단을 사용하므로 세탁 시 물이 스며드는 시간이 다른 이불보다 오래 걸리는 특징이 있다. 다만, 너무 잦은 물세탁은 솜털의 유분을 빠지게 하여 보온성에 좋지 못해 평소 통풍이 잘되는 곳에 널어두고 세탁 횟수를 줄여주는 것이 좋다.

▶면 이불= 세탁 시 중성세제나 알칼리성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면 전용 중성세제를 사용하면 섬유의 마찰력이 줄어들어 손상이 적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세탁 마지막에는 일반 면 옷과 같이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정전기가 방지되고 이불의 촉감도 더욱 부드러워진다.

▶양모 이불= 세탁이 가능한 워셔블 제품과 아닌 제품으로 나뉜다. 워셔블 가공제품은 집에서 세탁기로도 세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한다. 양모 이불 세탁법은 미지근한 물에 울 샴푸를 이용하는 것이다. 양모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서 세탁하면 줄어들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또한 자주 세탁할 경우, 양모가 손상되고 부피가 줄어드므로 이물질이 묻은 부분만 부분적으로 닦아내고 자연건조 하는 것이 좋다. 

▶차렵이불= 솜을 얇게 넣어서 누빔처리한 이불을 말한다. 이불 겉감을 솜과 함께 누빔해서, 속이 겉돌거나 솜이 뭉치는 일이 없다. 더불어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어 관리가 수월하다. 하지만 겉감과 속이 붙어있기에 세탁 후에는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건조할 필요가 있다. 가능하면 차가운 물로 세척하고, 세탁 코스로는 이불 코스나 울 코스를 활용하기를 권장한다.

◇이불 관리 방법

사람이 잘 때 흘리는 땀의 양은 약 10ml다. 따라서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을 뒤집어서 10분간 말려두는 게 좋다. 이불 속통은 방망이로 두들겨 충격에 약한 진드기를 죽여주고, 볕이 좋은 날 밖에서 털고 널어 진드기 사체가 떨어지도록 한다. 

이불을 보관할 때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포개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세탁하지 않은 이불을 포개서 보관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세균과 진드기 등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어서다. 이에 이불장 속으로 이불을 넣을 때는 반드시 세탁해 묵은 때를 벗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불을 보관하는 장롱 속도 자칫 잘못하면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상태가 될 수 있다. 이불 보관의 80% 이상은 습기로부터 이불을 지키는 것에서 완성된다. 

이불장 속은 습기로 눅눅해질 수 있는 공간이다.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제습제, 방충제, 방향제를 장롱 내에 비치하는 게 좋고, 수시로 환기를 시켜줄 필요도 있다. 특히 장마철이 되면 습기에 취약해지기에, 이때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보통 이불을 보관할 때 부피를 줄이기 위해 압축팩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극세사 이불의 경우에는 섬유가 납작하게 눌려버리므로 권장하지 않으며, 구스 이불은 습기에 굉장히 취약한 소재이므로, 보관 시 이불 사이에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신문지나 제습제 등을 두는 것이 좋다.

베개 역시 자주 세탁해야 한다. 단 라텍스 베개는 심하게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수명이 줄어들 수 있으니, 큰 대야나 욕조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 물세탁 하거나 중성세제를 약간 풀어 가볍게 빨아준다. 

베개를 세탁한 후에는 그늘지고 바람이 잘 드는 곳에서 말려야 한다. 곡물 베개나 한약재·열매·씨 등으로 만든 베개는 어두운 옷장 속이나 습기 찬 곳에 방치하면 벌레가 생기기 쉬워, 베개 커버를 벗겨 따로 세탁하고 베갯속은 정기적으로 햇볕에 말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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