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 기승… 어르신들 한랭질환 조심!
맹추위 기승… 어르신들 한랭질환 조심!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4.01.29 15:26
  • 호수 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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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온증 등 발생 증가… 실내서도 보온에 유의를

정부·지자체 긴급 점검… “경로당 난방비 차질없이 지원”

전국에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왼쪽 첫째)은 1월 23일 ‘서울역 다시서기 희망지원센터’를 방문해 센터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파‧폭설 대비 거리노숙인 보호 현황을 살폈다.
전국에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왼쪽 첫째)은 1월 23일 ‘서울역 다시서기 희망지원센터’를 방문해 센터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파‧폭설 대비 거리노숙인 보호 현황을 살폈다.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한동안 포근하던 날씨가 1월 21일부터 전국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한랭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계속 나오고 있어 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건강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현황에 따르면, 집계가 시작된 지난 12월 1일부터 1월 21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한랭질환자 수는 237명, 추정 사망자 수는 7명이다.

지난 21일에는 전북에서, 20일에는 경기에서 각각 사망자가 1명씩 발생했다.

23일에 이어 24일에도 대부분의 지역에는 종일 영하인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아침 경기와 강원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 15도 밑으로 내려갔고 중부지방과 전북, 영남 일부도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였다.

24일에도 중부 지방과 전북 동부, 경북권 내륙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졌고 그 밖의 지역도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갔다. 

◇실내에서도 한랭질환에 유의

한파가 닥치면 야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한랭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겨울 한랭질환자 237명 중 실내에서 발생한 경우는 67명으로 전체의 28.3%였다. 이중 대부분인 54명(22.8%)은 집에서, 6명(2.5%)은 건물 내에서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이 29.5%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0.3%였다. 50대는 14.3%, 70대는 10.5%였다.

질환 유형별로는 저체온증이 대부분(80.6%)이었고, 나머지는 조직괴사 등 동상으로 분류됐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시에서 9시 사이에 17.3%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감온도 등 날씨 정보를 확인해 추운 날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하지만, 실내에서도 18∼20도의 적정온도와 40∼60%의 적정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집에서도 내복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내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약 2.4도의 보온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질병청은 실내에서 두께가 있는 카디건이나 목까지 올라오는 조끼를 입으라고 권고했다.

몸이 떨리고 피로감이 드는 등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저체온증’, 추위에 노출된 뒤 피부가 변색되는 ‘동상’ 등 한랭질환 의심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꾸준히 가벼운 실내 운동을 하고, 적절한 수분 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하는 것도 한랭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부‧광역지자체 긴급 상황 점검

보건복지부는 23일 오후 17개 광역자치단체와 영상회의를 통해 대설, 한파 대비 취약계층 보호 등 긴급 조치사항을 논의하고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복지부는 지자체에 경로당과 지역아동센터 등 시설 난방비를 차질없이 지원하고, 긴급복지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위기상황에 놓인 취약계층의 동절기 연료비 등을 지원하여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난방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지자체별로 응급안전안심 서비스 장비나 유선을 통해 독거노인의 안전 여부를 확인한 후, 방문 우선순위를 정해 직접 거주상황과 안전을 확인하도록 요청했다. 또한, 노숙인과 쪽방주민, 독거노인, 장애인, 고시원 등 비주택 거주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상황을 현장점검하고 지원하도록 했다. 

아울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등 민간단체와 적극 협력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사회복지시설에 한파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시설 안전을 철저히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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