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낙상 막는 근력·균형운동 완성 프로그램 나와
어르신 낙상 막는 근력·균형운동 완성 프로그램 나와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4.02.02 13:39
  • 호수 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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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 12주 프로그램… “만족도 높고 효과 확인돼”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어르신을 위한 체계적인 신체활동 프로그램으로 낙상 및 근감소증을 예방하세요.”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노인의 낙상 사고와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르신 근력·균형 운동 완성 프로그램’(이하 ‘어운완’)을 개발했다.

이 ‘어운완’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이 누구나 쉽게, 별도 운동기구나 비용 없이 할 수 있는 근력‧균형 운동으로, 실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쉽고(Easy), 경제적이고(Economical), 효과적인(Effective) ‘3E’를 지향한다.

어르신들을 위한 적응 운동(공통 기본)을 비롯해 ▶의자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운동(유형1) ▶둘이서 짝지어 할 수 있는 운동(유형2) ▶서서 할 수 있는 운동(유형3) 등 다양한 운동 방법을 담은 지침서와 영상으로 구성됐다.

적응운동 2주와 유형별 운동 10주를 합쳐 최소 12주 과정으로 진행되며, 1회에 50분 내외로 주 2회 이상 실천하는 것을 권장한다. 세 가지 유형을 모두 한다면 최소 36주가 소요되는 셈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어운완’은 2023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민‧관 신체활동 전문가그룹 운영을 통해 초안을 개발한 후, 보건소 3곳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시범운영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만족도는 평균 97.6점이었다. 의견조사에서 “운동 강도, 시간, 프로그램 구성이 알차고 재미있다”, “보건소에서 더 많이, 자주 교육해 주길 바란다” 등의 호평이 나왔다고 한다. 

또한 시범운영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사전‧사후 체력 지표를 비교한 결과, 상대악력, 하지근력, 유연성, 심폐지구력 등 체력 지표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연희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추운 날씨로 빙판길 보행 등으로 인한 어르신들 낙상 위험이 증가하는 시기에 많은 어르신들이 ‘어운완’을 실천하여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근력‧균형 운동 내용

▶공통 기본(적응 운동)=‘의자 2개 놓고 180도 걷기’ 등 준비운동(6종), ‘의자에 앉아 물병 들어올리기’ 등 본 운동(9종), ‘제자리 걷기’ 등 정리운동(9종)으로 구성돼 있다.

▶유형1(의자 활용 운동)=‘의자에 앉아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7종), ‘서서 앞뒤로 중심 이동하기’ 등 본 운동(6종), ‘의자 잡고 종아리 늘리기’ 등 정리운동(6종)을 한다.

▶유형2(짝 지어 하는 운동)= ‘어깨 잡고 다리 앞뒤 흔들기’ 등 준비운동(6종), ‘밴드 당기며 무릎 들기’ 등 본 운동(9종), ‘손잡고 가슴 펴기’ 등 정리운동(4종)을 한다.

▶유형3(서서하는 운동)= ‘선 따라 걷기’ 등 준비운동(6종), ‘서서 무릎 들기’ 등 본 운동(9종), ‘어깨 늘리기’ 등 정리운동(9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보건소에 책자로 배포됐으며,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홈페이지(khepi.or.kr)에서 전자책으로,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대상자용 ‘오늘건강’ 앱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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