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고려대 법학 박사 학위 취득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고려대 법학 박사 학위 취득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4.02.27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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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주택 관련법의 위헌성 및 개선 방안…’ 논문

이 회장 “배움에는 끝이 없다… 새로운 공부가 즐겁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오른쪽)이 2월 23일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제117회 학위수여식에서 공로상과 법학 박사 학위를 받고 김동원 고려대 총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오른쪽)이 2월 23일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제117회 학위수여식에서 공로상과 법학 박사 학위를 받고 김동원 고려대 총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전 대한노인회장)은 2월 2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제117회 고려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영그룹에 따르면, 올해로 83세인 이 회장은 2000년 고려대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2004년에는 같은 대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으며, 2022년에는 고려대 일반대학원 법학과 박사 과정에 진학해 이번에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 주제는 ‘공공임대주택 관련법의 위헌성 및 개선 방안에 대한 헌법적 연구’다.

이 회장은 행정학 석‧박사에 이어 법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배경에 대해 “‘학무지경’(學無止境)이라고 배움에는 끝이 없다”면서 “특히 기업 경영을 하면서 학문이 경영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실질적인 것으로 공부하면 활용을 잘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새로운 공부를 하는 즐거움도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이 회장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대한 열정을 보이며 우수한 성적으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학위 수여식 날, 끊임없는 도전과 공익활동 등을 통해 학교의 명예를 높인 점을 인정받아 고려대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고려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고려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회장이 아마 최고령 법학 박사 학위 수여자일 것”이라며 “여든이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보통 기업인들이 많이 받는 명예 학위가 아닌 정식 학위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1983년 부영그룹을 설립한 이 회장은 임대 아파트 23만가구 등 약 30만가구의 아파트를 전국에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 영구임대주택에 민간 참여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 이를 통해 주택시장을 ‘거주만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30%와 ‘소유주택’ 70%로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이중근 회장은 전국 초·중·고등학교 100여 곳에 자신의 아호를 딴 기숙사 ‘우정(宇庭)학사’를 설립해 기증해왔으며, 창원 창신대 신입생 전원에게 1년간 등록금 전액에 해당하는 ‘우정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교육 관련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고향 마을 주민을 비롯해 친인척, 초·중·고 동창, 군 동기에게 최대 1억원씩, 총 2650억원을 개인 기부해 화제가 됐고, 올해는 2021년 이후 출생한 직원 자녀 1명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출산 장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군부대 지원, 캄보디아·라오스 등 해외 기부활동, 임대료 없는 어린이집 운영, 저소득층 지원, 노인복지 향상, 재난구호 활동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현재까지 1조1000억원이 넘는 사회 기여 활동을 펼쳤다.

지난 2017년 7월 28일 제17대 대한노인회 회장에 당선돼 3년 넘게 대한노인회를 이끈 이 회장은 재직 기간 동안 전국의 노인 회장들에게 매달 1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해 노인회 발전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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