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2024년 전국 경로당활성화사업 직원 워크숍’
대한노인회, ‘2024년 전국 경로당활성화사업 직원 워크숍’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4.03.18 06:56
  • 호수 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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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수가 6명 정도는 국회 들어가야”… 총선 겨냥한 발언 문제 소지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 또 장밋빛 홍보… 취임 때 약속 ‘도돌이표’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4년 전국 경로당활성화사업 직원 워크숍’에 참석한 경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4년 전국 경로당활성화사업 직원 워크숍’에 참석한 경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노인을 위한 정당이 있어야 하고 (대한노인회) 나팔수가 될 수 있는 6명 정도가 국회에 들어가면 참 좋겠다.”

“만약에 노인을 위해서 일하는 그런 정당이 출현하고 그런 노력을 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좀 밀어줘가지고….”

김호일 회장이 ‘2024년 전국 경로당활성화사업 직원 워크숍’에서 쏟아낸 발언들이다.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듣기에 따라서는 선거개입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노인회는 3월 11~12일(1차), 12~13일(2차) 두 차례에 걸쳐 충남 천안의 재능교육연수원에서 ‘2024년 전국 경로당활성화사업 직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1박2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1차에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강원‧충북‧경남‧제주 지역 직원들이 참여했으며, 2차에는 경기‧충남‧전북‧전남‧경북‧세종 지역 직원들이 참여했다.

1차 워크숍의 경우, 첫날 개회식과 노인여가복지지원본부 사업방향 안내, 이해충돌방지 영상 교육, 스마트경로당 사업 안내 및 분임토의가 실시됐다. 둘째 날에는 김호일 회장의 특강 등이 진행됐다.

중앙회는 지난 2월에 열린 이사회‧정기총회를 통해 ‘경로당중앙지원본부’가 없어지는 대신  ‘노인여가복지지원본부’로 바꾸기로 의결했다. 이번 워크숍은 바뀐 노인여가복지지원본부가 첫 번째로 주최한 행사다.

대한노인회가 권고하는 스마트경로당 모델에 따르면, 전국에 단일 운용체제를 보급하고, 양방향 네트워크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선도적으로 설치된 스마트경로당 모델은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투자하고 개발하기 때문에 다른 지자체와 소통과 콘텐츠 공유를 할 수 없는데, 권고 모델은 이를 개선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어떠한 예산을 가지고 권고모델을 보급할 것인지, 언제까지 시행할 건지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가장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김호일 회장의 특강이다.

김 회장은 “현재의 노인세대가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을 만들었는데, 노인들의 현주소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노인빈곤율 1위를 면하지 못하고 있고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보다 두 배로 가난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노인들을 위한 정책으로 ▷버스 무임승차  ▷정년제 폐지 및 임금피크제 도입 ▷노인 전용 주차공간 확보 ▷30만원 수준 경로당 회장 직책수당 지원 등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조한 게 ‘노인복지 전담 정당의 필요성’이다. 기성정당에 대한 의존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내가 노인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면 국민의 힘이나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 인사들이 모두 ‘일리가 있다’, ‘옳다’고 수긍하면서도 되돌아서면 추진을 안 한다. 내가 아무리 떠들어봐야 국회의원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우리 노인회가 국회의원을 배출해서 그 사람이 주장하는 게 바로 우리의 요구라고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에게 통과시켜 달라고 하면 모든 것이 빨리 매듭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2015년 ‘한누리통일당’을 창당하고 총재를 지내다 부인인 이경열 씨에게 바통을 넘겼으며(2017년 7월 19일 중앙선관위 등록 변경), ‘노인복지당’으로 당명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와 관련된 발언도 이어갔다. 김 회장은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 건립을 규정하는 노인복지법 개정안이 김영주 의원의 대표발의로 국회에 제출돼 있다”며 “이 법이 통과되면 여러분의 급여가 노인종합복지관 수준으로 올라가고 직원이 20~30명씩 근무를 하게 된다”고 장밋빛 희망을 전했다. 그런데 이 법안은 “시설의 수와 규모 등을 합리적으로 추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비용추계서가 미첨부된 상태다. 통과되더라도 한 센터의 설치에 최소 200억원이 소요되므로 예산 확보는 ‘산 넘어 산’이 될 가능성이 많다.

‘취업지원센터 예산으로 선물’ 논란

한편 대한노인회는 이번 워크숍 참석자 약 500명에게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 스티커가 붙은 흑마늘 진액 선물세트(약 3만원 상당)를 ‘김호일 회장 명의’로 증정해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지부’(지부장 안석기)는 “무슨 돈으로 선물을 했는지 확실치는 않다”면서도 “만약 취업지원센터 홍보비로 지출한 것이라면 잘못된 것이다. 취업지원센터 홍보비를 왜 경로직원 선물 구입에 쓰느냐”며 항의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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