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노인문제는 노인 스스로 해결해야
[기고]노인문제는 노인 스스로 해결해야
  • 관리자
  • 승인 2009.11.10 11:08
  • 호수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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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학 기자/부산
흔히 ‘변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들다’고 말한다. 경제가 어렵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 우리 노인들도 젊은이들에게 효나 섬김만 바랄게 아니라 이제는 감사할 줄도 알아야 한다.

우선 노인복지를 위해 많은 시책과 엄청난 예산을 쓰고 있는 국가에 먼저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겠고, 많은 세금을 내고 있는 젊은 사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노인 스스로 수많은 노인문제를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려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부모 봉양하고, 자식 키우고, 세금 내기에 바쁜 젊은 사람들에게 “노인들을 위해 봉사 더해 달라” 라든가, “협찬 좀 더 해 달라”라고 요구를 하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다.

첫째,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보살피는 일에 건강한 노인들이 나서보자. 이미 선진국들은 노인이 노인을 보살피는 노노케어 운동이 매우 활발하다.

옛말에 ‘과부 사정은 과부가 가장 잘 안다’고 하듯이 건강한 노인들은 그렇지 못한 노인들을 찾아가서 말벗도 되어주고, 도움도 주자. 노인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정신 건강은 물론 육체적 건강에도 매우 좋은 일이다.

봉사의 기쁨은 경험해 본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다. 봉사는 다른 사람만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는 자신도 행복을 느끼게 한다. 대한노인회도 올해를 ‘봉사의 해’로 정하지 않았는가? 일주일에 하루 만이라도 날짜를 정해 봉사활동에 나서 보자.

둘째, 우리 노인들도 경로당이나 복지관 등에 돈도 좀 내고, 없는 노인들을 위해 베풀 줄 알아야 한다. 기부문화에 특히 인색한 것이 노인사회다.

이제는 노인들도 생각을 바꿔 나가야 한다. 우리 노인들은 흔히 ‘나이가 많아 머리가 굳어서 생각을 고치기가 어렵다’한다. 꼭 그런 것일까.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의 뇌는 나이가 들수록 유연해진다고 한다. 백세시대 최근 호에 이기인 대한노인회 중앙회장 직무대행이 거금을 노인회에 쾌척했다는 기사가 있었다. “많은 씨를 뿌린 자가 많은 것을 거둔다”는 이기인 중앙회장대행의 이야기는 이 기사를 읽은 전국의 노인지도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우리 노인들은 자신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노인들이 스스로 건강관리를 잘 해 나가면 자신은 물론 국가 사회와 자식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 주는 일이 된다.

방에 누워있거나 많이 먹기만 하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등 노인병에 걸리기 쉽다. 새로운 도전도 해 보고 머리를 써야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 음식도 채식위주로 싱겁게 소식을 해 보자. 노인들이 변화하고,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해 나가면 젊은 사람들도 ‘존경’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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