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 투기행위 환경오염의 주범
담배꽁초 투기행위 환경오염의 주범
  • 관리자
  • 승인 2006.09.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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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횡단보도 정지선 지키기, 거리에 담배꽁초 등 침 안 뱉기, 노약자를 보호하는 일, 금연구역에서 담배 안 피우기 등 민주사회에서 누구나 지켜야 할 기본조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그 기본에 반하는 행위들을 줄이기 위해 돈을 들여 광고하는 게 우리나라다.


우리 일상을 면면히 살펴보면 개선해야 할 오점 투성이지만 그 중 시급히 고쳐져야 할 것은 바로 지하철화장실 변기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다.

 

사실 지하철 내부는 국민건강증진법 상 절대 금연구역임에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다. 흡연자의 극심한 흡연 욕구가 지하철화장실이 독자적 공간이 아닌 공공장소라는 의식을 순간 망각하게 하는 것 같다.

 

특히 청소년이나 여성흡연자의 경우 급하게 담배를 피운 뒤 담뱃불을 끄면서, 흔적을 남기지 않겠다는 순간적인 생각으로 불붙은 담배꽁초를 변기에 버리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가끔 보게 된다.


그러나 담배 휠터는 폴리에스테르, 즉 나일론의 일종이어서 물에 용해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변기가 막힐 확률이 높다.

 

설령 막히지 않고 담배꽁초가 빠져 나간다 해도 담배꽁초가 하수구를 따라 연결된 해안으로 유입되면 문제의 심각성이 커진다. 해일과 파도에 휩쓸려 떠다니는 하얀 부유물(담배꽁초)을 연근해 물고기들은 먹이로 착각해 삼키다가 기도가 막혀 폐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바다 오염이 더욱 가중되고, 물고기 밥이 되지 않은 꽁초들은 파도에 밀려 와 아름다운 백사장을 볼썽사납게 만든다.


몇 년 전 부산해양수산청이 부산 앞바다의 해안청소를 했을 때 무려 3.4톤의 담배 휠터가 수거됐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일 년에 버려지는 담배꽁초를 모두 합치면 약 3만5000 톤이나 되고, 특히 거리흡연자의 경우 99%가 노상에 버린다니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사방 천지가 콘크리트고 아스팔트다. 설령 하수구나 우수구를 따라 해안으로 흘러가지 않고 요행히 땅속에 묻힌다 해도 휠터가 썩어 자연의 순기능 상태가 되기까지는 무려 30년의 세월이 걸린다.

 

보존을 소홀히 한 개발로 지구환경은 이미 과부하가 걸려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기상이변 현상은 물론 물고기와 나무, 사람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들어 기형아 출산이 늘어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후손들에게 제대로 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먼저 인체와 자연에 백해무익한 ‘요망한 담배’를 떨쳐버림이 어떨지.

최 창 목 한국금연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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