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고령친화산업으로 갈아타자”
제주도“고령친화산업으로 갈아타자”
  • 김병헌 기자
  • 승인 2010.01.16 11:35
  • 호수 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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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초고령사회’…‘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설립 제안

제주가 2015년쯤이면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어 거대한 고령친환산업의 시장에 제주가 갖고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자는 방안이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 출연기관인 (재)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전략산업기획단은 지난 1월 7일 고령친화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주형 고령친화산업 기반구축 방안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을 기준으로 한 제주지역의 65세 이상 인구는 6만3080명으로 전체 인구의 11.6%를 차지하면서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해 있다. 이러한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2015년이면 14.3%로 ‘고령사회’에, 2025년이면 20.1%로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른 선진국에 비해 노인인구의 증가속도가 빠른 편으로 일본에 비해서도 2년이나 빠른 것으로 나타나 고령화사회에 대한 준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최근 우리나라가 급격한 고령화 사회를 맞고 있어 고령친화산업의 매출액 기준 시장규모가 2010년에 43조9000억원, 10년 후인 2020년에는 148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따라서 보고서는 제주의 장점을 활용해 체계적으로 이 거대한 고령친화산업시장을 공략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주가 갖고 있는 세계자연유산, 불노초의 전설, 장수의 섬 이미지, 천혜의 청정 자연환경 및 관광 인프라를 적절히 활용하면 제주도의 고령친화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령친화산업 기반조성 역점사업 중 실질적인 고령친화산업 기반구축 방안으로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 설립을 제시하고 있다.

(재)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전략산업기획단은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의 설치는 클러스터화를 위해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내 혹은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보건복지가족부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지식경제부에서 부산테크노파크를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 운영 기관으로 각각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제주전략산업기획단 고성돈 박사는 “제주도의 경우 고령친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의식과 저변확대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고령친화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이를 추진하기 위한 추진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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