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장려에도 서울 신생아 2년 연속 감소
출산장려에도 서울 신생아 2년 연속 감소
  • 연합
  • 승인 2010.01.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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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91% 줄어…65세 이상 인구는 늘어

출산장려금 등 다양한 출산 지원책에도 서울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17일 서울시가 발표한 주민등록 기준 서울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모두 9만1029명으로 2008년 9만4736명에 비해 3.91%(3707명) 감소했다.

2008년 신생아 역시 2007년의 10만107명에 비해 5.36%(5371명) 감소해 각 자치구의 다양한 출산 지원책 마련에도 감소세가 2년째 이어졌다.

이는 강남구가 지난해부터 100만~3000만원의 출산장려금과 보육료 및 양육수당을 지급하고 다른 자치구들도 다양한 출산장려책을 마련했음에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서울의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94만2946명으로 최근 10년간 77.8% 늘어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대조를 이뤘다.

서울의 65세 이상 노령자 비중도 같은 기간 5.1%에서 지난해 9.0%로 높아졌다.

서울의 평균연령은 32.7세에서 37.6세로 5세가량 높아져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1인 가구의 증가가 이어지는 등 가족 구성의 변화도 뚜렷했다.

전체 가구수는 1999년 349만616가구에서 작년에는 411만6660가구로 18% 늘어났다.

같은 기간 1인 가구는 86만7217가구에서 144만1632가구로 66% 증가했으며,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4.9%에서 35.0%로 높아졌다.

여성 인구 비중도 꾸준히 높아졌다.

남성 인구는 내ㆍ외국인 모두 각각 2540명과 833명이 감소한 데 비해 여성 인구는 내ㆍ외국인 모두 1만15명과 1375명씩 증가했다.

남성인구 100명당 여성인구는 지난해 102.1명으로 전년보다 0.3명 늘어나 1992년 98.7명을 기록한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전체 인구는 1046만4051명으로 2008년에 비해 0.08%(8017명) 증가, 2004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가폭은 둔화했다.

외국인 증감률을 보면 베트남인이 최고치인 10.96%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중국(10.95%), 우즈베키스탄(7.61%), 러시아(7.14%) 등이 뒤를 이었다.

시 관계자는 “2006~2007년 쌍춘년 특수로 신생아 수가 잠시 증가했으나 다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시행되는 다양한 저출산 정책의 효과가 크지 않아 이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의 재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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