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물집 터지면 ‘감염’ 위험 커
피부 물집 터지면 ‘감염’ 위험 커
  • 관리자
  • 승인 2006.09.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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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화’(火) 당한 피부 이렇게 응급처치 하자

장마가 물러가고 드디어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이 돌아왔다. 일년 내내 기다리던 휴가철을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만 덤빈다면 뜻하지 않게 피부에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여름철 알아두면 유용한 피부 응급처치법에 대해 알아본다.

해변 물놀이와 일광욕에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일광화상을 입었을 때는 화끈거리는 부위를 냉수로 진정시켜 주는 것이 최우선이다. 화상부위는 하루 서너 번 20분씩 찬물이나 찬 수건으로 찜질을 해주고, 온몸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20분씩 하루 서너 번 찬물로 샤워를 해줘야 한다.

 

샤워할 때는 비누나 샴푸 사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 비누나 샴푸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또 얼굴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보습에 신경을 쓰되 화장은 최소한으로 해 자극을 줄여야 한다.


피부에 물집이 생겼다면 터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집이 터지면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잘 소독한 후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 소독을 위해 소주를 화상 부위에 붓는 처치법은 오히려 피부 자극과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달아오른 피부에는 천연 재료를 이용한 팩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자에는 피부를 진정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진정효과가 있다. 단 감자의 싹이 난 부분에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잘못 사용하면 감자독이 옮을 수 있으니 싹이 없는 부분을 팩으로 이용해야 한다.

 

오이는 진정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무기질, 칼륨이 풍부해 피부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부 결을 정돈시킨다. 오이는 쓴맛이 강한 꼭지부분에 비타민C가 특히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이용해 팩을 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하루 7~8잔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부 허물이 벗겨질 때=일광화상 후 피부의 허물이 생기면 일부러 벗기지 말고 자연스럽게 새 살이 차 저절로 벗겨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때수건으로 허물을 밀어내거나 벗겨진 피부를 손으로 잡아 뜯어서는 절대 안 된다. 보호막인 껍질이 없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손톱에 의해 흉터와 염증을 부르게 된다.


피부 허물이 벗겨질 때는 로션 등을 이용해 피부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뜨겁지 않은 스팀 타올을 이용,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준 후 미백크림과 에센스를 1대 1의 비율로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부가 화끈거린다면 수시로 찬물로 찜질을 하거나 차가운 우유를 솜에 묻혀 피부를 찜질하는 것도 좋은 방법. 우유는 피부 진정효과 외에도 보습 효과가 있다.


태양빛에 기미·잡티가 생겼을 때=신나게 휴가를 즐긴 후 뺨과 코, 눈 주변에 생긴 주근깨, 기미, 잡티를 보고 놀라 울상을 짓는 사람들이 많다. 한번 생긴 기미나 주근깨는 쉽사리 치료하기 어렵다. 그러나 갑자기 생긴 색소질환은 빨리 치료할수록 효과가 더 빠르므로 서둘러야 한다.


멜라닌 색소로 인한 주근깨나 잡티에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좋다. 휴식을 취하면서 수박, 참외, 자두, 토마토 등 제철 과일을 자주 먹는 것도 좋은 방법. 기미와 주근깨 등이 심할 경우에는 피부과를 찾아 색소를 제거하는 레이저 시술을 받아야 한다.


가정에서는 틈틈이 미백효과에 좋은 과일이나 야채 팩을 해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직접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수박 오이 키위 감자 등으로 팩을 하면 따가운 햇빛에 지친 얼굴 피부를 진정 시키는데 좋으며 덤으로 미백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팩을 하기 전에 먼저 얼굴을 깨끗이 씻은 다음 거즈를 덮고 팩 재료를 바른다. 이 때 눈가에 아이크림을 바르면 눈가 주름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30분 후에 거즈를 위에서 아래로 걷어내고 얼굴에 묻은 팩 찌꺼기를 찬물로 씻어낸 다음 스킨로션, 아이크림, 영양크림을 발라 마무리한다.


바다 속 날카로운 돌이나 유리조각에 발을 다쳤을 때=상처를 입으면 우선 흐르는 물로 상처를 깨끗이 씻은 뒤, 상처가 습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드레싱을 해야 한다. 그래야 흉 없이 빨리 낫는다. 피가 많이 나면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어 흙이나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소독약을 바른 뒤 깨끗한 수건이나 가제로 감싼 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처가 1㎝ 이내인 경우는 소독한 후에 상처가 벌어지지 않도록 압박한 다음 반창고를 붙이면 된다. 상처에 소주나 된장, 담뱃가루 등을 바르는 행위는 금물이다.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www.kangskin.co.kr, 1644-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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