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노인 장수비결‘쾌활한 성격’
도시노인 장수비결‘쾌활한 성격’
  • 장한형 기자
  • 승인 2010.02.01 08:01
  • 호수 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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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최초로 ‘서울100세인 연구조사’

서울의 초고령 어르신들은 성격이 사교적이고 감정표현에 솔직하며, 사회활동성이 높은 경우가 많아 ‘쾌활한 성격’이 장수요인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서울시가 ‘9988 어르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에 의뢰,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90세 이상 초고령 어르신 총 88명을 방문조사를 통해 심층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결과 남자 80.0%, 여자 69.4%가 ‘사교적인 성격’이며, 남자 72.0%와 여자 51.6%가 ‘감정표현을 많이 한다’고 응답했다.

건강에 대한 자기평가에서는 남자의 60.0%, 여자 72%가 ‘건강하다’고 답했고, 우울증 조사에서도 여자 4명(8.0%)만이 우울증 의심자로 분류됐다.

가족과 함께 살고 규칙적인 식생활이 장수의 비결로 나타났다. 동거가족형태에서 독거노인은 남자 3명(12.0%), 여자 5명(8.1%)에 불과했고, 나머지 어르신들은 가족과 함께 살거나 요양기관을 이용하고 있었다. 또, 남자의 88.0%, 여자의 75.8%가 식사를 매우 규칙적으로 하고 있었다.

즉, 사교적이고 감정표현을 많이 하는 성격을 갖고, 가족과 함께 살면서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도시노인의 장수요인이라는 설명이다.

95세 이상 서울지역 초고령자는 교육수준이 지방에 비해 높았다. 또 질병으로는 고혈압과 골관련 질환이 많았다.

교육연한은 남자 7.8년, 여자 3.1년으로 평균 4.5년이었고, 대학교육을 받은 대상자도 9명(10.3%)이었다. 전라도 장수벨트지역의 90세 이상자들에 대한 조사결과 81.8%가 무학, 18.2%가 초등교육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서울 거주 초고령자들의 교육수준이 매우 높았다.

서울시 초고령 어르신들의 가장 많은 질병은 남자의 경우 고혈압(56%), 골관련 질환(44.0%), 전립선질환(24.0%)이었고, 여자는 골관련 질환(44.6%), 고혈압(34.4%), 치매(21.3%)가 가장 많았다.

또, 며느리 등 가족이 부양하는 경우가 많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웠으며, 부양가족의 평균연령이 63.6세로 노인이 노인을 부양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시 초고령 어르신들의 주부양자는 며느리(30%), 아들(27.%), 딸(20%), 배우자(12.5%) 등이었다.

이밖에 노동력이 상실된 어르신들로 구성된 가구 특성상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38.8%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서울시 고령사회 대비 기본계획’에 반영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생활을 위한 대상별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인프라를 구축해 ‘서울형 장수모델’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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