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에 사는 노인 10명 가운데 8명은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시는 지난해 8~9월에 60세 이상의 노인 358명을 대상으로 ‘2009 전주시 사회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현재 자녀와 함께 사는 비율은 26.7%에 그쳤으며 73.3%는 따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이 살지 않는 이유로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가 36.9%로 가장 많았고 ‘독립생활이 가능하기 때문’(31.2%,), ‘자녀에 부담이 될까 봐’(16.6%), ‘자녀의 직장이나 학업 때문’(12.6%), ‘자녀와의 불화 때문’(0.9%) 등이었다.
자녀와 함께 사는 이유로는 ‘스스로 독립생활을 하기 어려워서’가 38.9%로 가장 많았고 ‘손자·손녀의 양육이나 자녀의 가사를 도우려고’(18.8%), ‘자녀가 독립생활을 하기 어렵기 때문’(17.3%) 등으로 나타났다. ‘같이 살고 싶어서’라는 응답은 17.5%에 그쳤다.
앞으로 자녀와 함께 살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21.7%만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78.3%는 혼자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혼자 살고 싶다는 응답은 2007년 70.6%에서 2년 만에 7.7% 늘어났다.
동거를 원하지 않는 노인의 21.2%는 ‘양로원에 살더라고 자녀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여성(75.5%)보다 남성(82.1%)이 자녀와 사는 것에 대해 더 부정적이었으며, 실제 자녀와 사는 비율도 여성(30.3%)이 남성(22.0%)보다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