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死 한눈에 보는 ‘장례문화축제’
生死 한눈에 보는 ‘장례문화축제’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2.27 10:32
  • 호수 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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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횡성군 4월 3~4일…전통장례문화 재연·장례 먹거리 체험 등

횡성군은 전통 장례문화 축제인‘태기문화제’를 올해부터‘횡성 회다지소리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다채로운 장례문화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태기문화제 모습.

강원 횡성군이 오는 4월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 전통 장례문화 축제를 마련한다.

횡성군은 해마다 정월 대보름에 맞춰 개최한 전통 장례문화 축제인 ‘태기문화제’를 올해부터 ‘횡성 회다지소리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다채로운 장례문화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회다지소리는 상례(喪禮) 때 부르는 노래로, 장례 행사 중 죽은 사람을 금정틀에 묶고 묘를 조성하기 위해 무덤을 만드는 사람들이 회(灰)를 섞은 흙을 다지면서 부르는 소리다.

1985년 강원도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된 횡성 회다지소리는 음악적인 감성과 율동이 조화를 이뤄 예술적으로 승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횡성회다지소리 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회성회다지소리 전승보전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4월 3~4일 우천면 정금민속마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는 전통장례문화 재연 및 경연대회를 비롯해 삶과 죽음 체험, 장례 먹을거리 체험, 공연 및 전시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이뤄진다.

횡성군은 전통장례 문화를 재연하고자 상여행렬과 회다지소리에 염습과 제사 등의 프로그램을 추가해 전문 배우가 죽음의 전 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전국 회다지소리 초청 시연을 비롯해 횡성 회다지소리 경연대회, 만장쓰기 경연대회도 개최한다.

특히 관광객도 삶과 죽음을 체험할 수 있도록 유서쓰기, 입관체험, 염라국 체험, 전기 충격의자 체험 등 천국과 지옥체험 행사를 비롯해 회다지소리 체험, 세계 장례문화 설명 및 체험, 타로나 운세, 관상을 보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전통음식연구회를 통해 팔도 장례음식 연구 및 재현판매하고, 상청(喪廳)카페도 운영한다.

공연 및 전시행사로는 전국 죽음관련 영상 상영, 전통민요 초청 공연 및 횡성전통 어러리 공연, 세계 및 전국 장례사진 전시회, 장례용품 전시회 등도 연다.

이밖에 회다지소리 CD제작 및 판매, 장례절차, 장례방법 등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상담소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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