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노인문화거리로 거듭나
서울 종로, 노인문화거리로 거듭나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2.27 10:37
  • 호수 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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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상담센터·실버북카페·노인용품점 등 들어서

서울 종로 일대에 어르신상담센터를 비롯해 실버북카페, 노인용품점 등의 공간이 들어서면서 노인문화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2월 23일 센터 3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해 사업계획과 함께 지난해 서울시가 ‘9988 어르신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하는 ‘실버문화벨트’ 사업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서울 종로구 경운동에 자리한 서울노인복지센터는 하루 평균 3000여명의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노인복지관으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실버문화벨트 사업을 주관해왔다.

서울시의 실버문화벨트 사업은 매일 수도권 어르신 1만여명이 즐겨 찾는 서울노인복지센터~탑골공원~종묘공원 구간에 노인전용 극장을 비롯해 공연장, 노래방, 북 카페, 노인용품점 등이 들어서는 노인문화의 거리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센터 측은 지난해 계획한 실버문화벨트 사업 가운데 노인전용공연장과 전시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계획대로 추진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종로 인근에 다양한 어르신들의 공간이 마련됐다.

우선 지난해 6월 종로구 경운동 SK허브프라자 1층에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가 문을 열기 시작한데 이어 같은 달 서울노인복지센터 3층에 33m²(10여평) 규모의 어르신전용 라디오방송국 ‘라디오실버스타’가 들어섰다.

또 지난 8월에는 어르신상담센터와 같은 건물에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실버북카페 ‘삼가연정’ 문을 열어 차를 마시며 책도 읽고, 인터넷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지난 연말에는 서울 종로 낙원상가 인근에 국내 최초의 노인용품점인 ‘은빛 행복가게’를 문 열었다.

3.2m²(4평) 남짓한 노인용품점은 안마기, 찜질기, 혈당기, 혈압기 등 건강보조기구를 비롯해 요실금 언더웨어 등 위생용품, 목걸이나 호박 등 노인액세서리 등 70여개의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전용 극장을 비롯해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영화를 선보이는 노인영화제를 마련,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올해 3번째 열리는 서울노인영화제는 9월 8일~11일 3일 동안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종묘 및 탑골공원 일대를 순찰하는 ‘시니어 캡’과 외국어에 능통한 어르신들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통역 가이드로 나서는 일자리도 마련했다. 센터는 앞으로 노인전용공연장과 전시장 마련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가섭 서울노인복지센터장은 “종로지역 일대가 실버문화벨트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실버북카페나 노인용품점 등 노인문화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또 어르신상담센터나 고령자 기업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등 ‘9988 어르신 프로젝트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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