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황혼기 우정의 보금자리는 경로당
인생 황혼기 우정의 보금자리는 경로당
  • 김용환 기자
  • 승인 2010.03.05 15:15
  • 호수 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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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근미 경기 용인 기흥구지회 경로당순회프로그램관리자
벌써 3년차!

어느새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관내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경로당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눈이 열리고 일년 열두 달을 나눠서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계획할 수 있는 안목도 생겼다.

어느 날 문득문득 내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경로당이 정말 중요한 노인복지의 새로운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요양원처럼 되어가는 경로당에 어떤 프로그램과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을까’ 등을 생각해 본다.

이는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 모든 지회와 관리부장들의 고민거리가 아닐까 싶다. 올해는 유난히도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경로당 노인대학 시범사업, 희망근로프로젝트 경로당 환경개선사업, 4400만원 여가프로그램 예산사업 등.

국민건강보험공단, 기흥구보건소 건강교실 프로그램, 노인복지관 경로당활성화사업팀 등 프로그램의 중복 지원을 피하기 위해서 담당자들과 협의, 지회의 여러 행사지원, 10개동 분회 회의 참석, 경로당 민원발생 시 출장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내게 경로당이 있어 행복을 느낄 때는 아버지처럼 어머니처럼 포근한 회장님들의 격려와 응원이 있기에 보람을 느끼며 70, 80세에 당신들끼리 아주 행복해 하며 인생의 황혼기에 다시 쌓는 우정의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해가는, 알콩달콩 즐거움이 있는 경로당이기에 오늘도 즐겁게 경로당에 나가서 내가 해드릴 수 있는 최선의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로당노인대학을 진행하며 조금은 당황스럽지만 생각해보니 마음 찡한 감동이 있던 날이 생각난다. 얼마 전 경로당 개관 3주년을 맞아 지회장 특강 에 앞서 감사장 수여식이 있었다. 그런데 감사장의 주인공으로 동사무소 담당계장, 관리사무소 사무원, 그리고 나의 이름이 호명되는 것이 아닌가!

당황스러웠지만 감사장과 상품으로 받은 스타킹 10켤레 속에 담긴 회장님과 어르신들의 마음을 알기에 경로당순회프로그램 관리자로서의 긍지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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