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아스피린, 심혈관 이상반응‘주의보’
타이레놀·아스피린, 심혈관 이상반응‘주의보’
  • 장한형 기자
  • 승인 2010.03.05 15:26
  • 호수 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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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환자 임의로 10일 이상 복용말 것”당부

소염·진통제가 위장출혈이나 심혈관계 등 중대한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두통, 감기몸살 등 통증 조절 및 염증 완화목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염·진통제가 소화불량과 같이 경미한 이상반응부터 위장 출혈이나 심혈관계의 관상동맥 혈전증 등 중대한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환자 임의로 10일 이상 계속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최근 당부했다.

소염·진통제란 통상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말하며 통증 조절 및 염증 완화목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물로, 마약성 진통제와 같은 의존성이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약물로 평가되고 있는 의약품이다.

국내에는 53개 성분, 1653개 품목(2009년 12월 기준)이 시판허가 돼 있으며, 대표적으로 ‘타이레놀’정 등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부루펜’정 등 이부프로펜(ibuprofen), ‘아스피린’(aspirin) 등이 있다.

일반의약품으로는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등 14개 성분, 740개 품목이 있으며, 나머지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복용해야 한다.

식약청은 “소염·진통제는 종류와 특성이 매우 다양해 여러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약사의 안내에 따라 가능한 최단기간 적정용량을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특히 음주 후에는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은 피해야 한다. 소염·진통제 중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성분 등은 두 가지 종류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 약효는 상승되지 않으나 소화성 궤양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증가돼 이들의 병용은 피해야 한다.

또 세레콕시브 성분은 위장관계 이상반응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장기 복용 시 심혈관계 이상반응이 증가될 수 있으므로, 심기능이 저하된 65세 이상 고령자나 심혈관계 질환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식약청은 “현재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소염·진통제의 주성분을 확인하고, 새로운 약을 처방받거나 구입하기 전 의·약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이상반응 발생 위험을 줄이고 적절한 약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소염·진통제 사용 안내서’를 제작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관련 자료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홈페이지(ni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고, 해당 의약품의 사용상의 주의사항 정보는 의약품 민원사이트(ezdrug.kfda.go.kr)에서 볼 수 있다.

장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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