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개최
2010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개최
  • 김병헌 기자
  • 승인 2010.04.22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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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부터 5일까지

대구시와 중구가 공동 주최하고 (사)약령시보존위원회가 주관하는 2010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가 5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대구시 중구 남성로(약전골목)와 약령시한의약문화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는 올해로 33회째를 맞이하며 ‘선조의 명약이 400년을 넘어... 메디시티 대구약령시’라는 주제와 ‘400년 약령시의 하늘이 2010년에 열린다’라는 부제로 다양한 전통한의약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1658년 효종임금의 령으로 개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한약재시장인 대구약령시는 한국은 물론 동양 한방문화의 실크로드를 잇는 중심으로서 그 역사와 전통을 자랑해 왔으며, 특히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는 2001년부터 9회 연속 문광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받아 한방문화의 진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대표적인 한의약문화축제로 자리매김 되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작년축제에서 지적된 한방문화와의 관련성이 낮은 프로그램들을 과감히 삭제하고 축제의 주제 컨셉트에 맞게 공연물을 제작했고, 약초와 전통에 관련된 한방체험마당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

올해 축제에 새로이 선보이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축제 주제 극 ‘大邱韓方黃龍傳’과 거리 극으로서 공연 ‘약령시 명약을 찾아라’가 공연되며, 건강의 기(氣)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대형 약초터널’통과 체험, 한방체험의 진수라 할 수 있는 ‘경옥고 만들기’와 ‘경옥고 마스크 팩’ 체험프로그램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으며, 포토존으로 구성한 ‘약첩 소공원’은 축제장을 찾는 많은 분 들을 즐겁게 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 축제에는 (재)테크노파크 한방 산업지원센터와 (주)약령시사람들이 2011 세계육상선수권 등을 겨냥해 수년간에 걸쳐 공들여 개발한 신제품인 한방음료 경옥 水 ‘단미’ 가 약령시브랜드로서 출시되며 그 외에도 검증된 한약재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다양한 한방상품들이 전시되고 선보일 예정이다.

그 외에도 매년 개최되는 청년허준 선발대회, 약령인의 전승기예(한약재 썰기)경연대회, 인체장기체험 등 다양한 전통 한의약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들이 내용을 개선해 축제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운 추억과 건강을 듬뿍 담아드릴 예정이다.

5월 1일 오전 11시 온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비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오후 3시에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의 시작을 만천하에 알리는 나라님 어지전달 및 개시선포식과 약령문 열기! 등 대구약령시 개장식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축제기간 중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 많은데 그 중 2009년 관람객의 호평과 축제 평가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축제 주제극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킨 연극‘대구한방황룡전’에는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학생 50여명이 출연해, 약령시 캐릭터인 대한이와 약령이가 중병에 걸린 황룡이를 구하기 위해 대구약령시에서 찾은 한약재로 황룡을 치유한다는 친숙한 줄거리로 관람객들에게 다가간다.

축제기간동안 모두 10가지의 공연이 펼쳐지며, 축제 첫날 행사장 메인무대에서는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6호인 통영오광대놀이 중 첫 번째 마당인 ‘오방신장무’공연이 축제의 안녕과 성공을 기원하며 펼쳐지는 것을 시작으로 거리 극 공연 ‘약령시 명약을 찾아라’가 매일 게릴라 극 형태로 공연된다. 그리고 관람객과 함께하는 ‘지게지고 으랏차차’, ‘보약의 행운을 잡아라’,‘불로장생 퀴즈쇼’, ‘한방장사 만만세’, ‘후각명인을 찾아라’, 진귀한 약재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상설약령장터’ 등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축제의 이름에 걸맞게 약초와 전통에 관련된 다양한 한방문화체험마당 행사가 약령빌딩 앞에 준비되어 있다.

특히 올해 약령시가 선정한 대표 브랜드인 ‘경옥고’는 예로부터 왕실과 양반가에서 두루 애용했던 신체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향상시키고, 인체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동의보감 최고의 명약, 황제의 보약이라 불리며, 순수 국내산 한약재를 이용해 인삼, 복령, 생지황, 꿀 등으로 72시간의 중탕, 맑고 흐르는 물에 냉탕 24시간, 또다시 24시간 중탕, 그리고 48시간 냉탕을 거쳐 만들어지는 까다로운 전 제조과정을 관람객들이 직접 만들어보고 실비로 가져갈 수 있게 하는 대표적인 한약제조체험 프로그램이며, 테크노파크 한방지원센터와 공동 개발한 ‘경옥고 마스크 팩’ 체험은 한방상품의 또 하나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또 당귀 등 한약재를 직접 썰어보는 한약재썰기 체험, 약첩 싸기 체험, 약재저울달기 체험, 한약재로 제작된 한지로 공예품 만들기, 한방비누 만들기, 한방손수건 만들기, 약초 꾸러미, 약초 찻잔 만들기, 한방떡메치기, 약초두부 만들기와 한의약문화관 앞 약령공원 분수대에서 연못 전체를 체험장으로 활용 한번에 100여명이 즐길 수 있는 한방족탕체험장이 마련된다.

이번 축제는 약령시축제 홈페이지 축제소식란에 대구시한의사회에서 주관하는 한방진료 및 건강상담을 예약할 수 있어 시민과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축제기간 내내 건강을 선물한다. 이밖에 세화주차공간에 인체장기 중 심장, 폐의 모형을 본뜬 공간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내부로 들어가 장기구조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고 출구엔 각 장기에 효능이 좋은 한약재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국의 한의학도들이 참여해 한의약전문인으로서 자긍심과 전통 한의약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하여 본초학, 약용식물학 등의 실력을 겨루는 ‘청년허준 선발대회’가 도전 골든벨 형식으로 진행돼 경쟁자들 사이 팽팽한 긴장감과 한의학에 대한 상식을 제공하고 한방종사자와 관련학과 학생들이 그동안 연마해 왔던 한약재 썰기 ‘전승기예 한마당’도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또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약령황룡패기’가 약령시를 동서남북으로 나누어 각 지역에 해당하는 시민이 청룡, 백호, 현무, 주작 4팀으로 나누어 약초 달이기, 전통놀이, 줄다리기 등의 게임을 벌이고 승리한 팀이 중앙의 수호신인 황룡패를 차지하는 행사로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약령시한의약문화관’은 건물 1층에 한약재 도매시장이 있고, 2, 3층에는 첨단기법의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문화관 3층에는 100년 전 약령시에서 한약재를 팔고 사는 모습을 재현한 모형이 전시되어 있고 영, 일, 중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1658년 약령시가 설치된 이후 변천과정과 1910~1950년대의 약령시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 약용 식물의 압화와 방향 한약재, 인삼·산삼·녹용·해마 등 각종 한약재를 비롯해 ‘동의보감’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등의 한의서와 약연·약작두 등의 한방관련용품 500여점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구성하고 2층에는 약령시에서 개발한 대표브랜드 상품 전시와 방문객들이 직접 체질진단, 건강체크, 한의약 상식, 장기체험 등 한의약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약령시의 랜드마크로서 한의약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장이 되고 있다.

그밖에 올해 처음 선보이는 대형약초터널은 건강 지압길 걷기체험과 연계해 진행되고 약초와 관련된 다양한 디스플레이(약첩, 허브, 약초 넝쿨 등)와 “하늘에서 건강의 비가 내린다”는 컨셉트로 터널 안에 물안개 노즐을 설치해 향긋한 약초 향과 함께 도심에서 자연의 숲을 느끼는 즐거움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한다.

그리고 전시마당에서는 약초채집농기구 전시와 축제상징물인 약령문, 약탕기, 약연, 약첩, 다양한 소품들과 미니 약첩으로 디스플레이하여 포토존으로 구성된 ‘약첩공원’에서 약령시의 소중한 추억을 담아갈 수 있고 축제장 2곳에 조성된 ‘약초꽃동산’에는 백출, 전호, 초우, 작약 등 100여가지 약초를 보존회원이 해설사가 되어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기초 자치단체 홍보관은 대구시의 2011육상경기대회 홍보관과 청도군과 제천시, 북대구세무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홍보관을 운영한다.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즐거움인 먹거리 체험으로 ‘산·들·바다의 동의보감’을 전시주제로 산에서 약이 되는 음식, 들에서 약이 되는 음식, 바다에서 약이 되는 음식 등 60여가지의 기능성 한약재를 이용한 테마별 음식과 고유의 약선 음식으로 한방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궁합이 맞는 음식을 개발해 전시한다. 대구 10味 ‘향토음식관’에서는 시중가 20~30% 인하해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향토음식을 선보여 관람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그밖에 약령시와 이웃한 진골목(달성 서씨들의 한옥집), 이상화고택, 독립운동가 이상화 고택, 국채보상운동 주창자 서상돈 고택, 소설 ‘마당깊은집’의 무대가 된 종로골목 등 근대문화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구의 옛 골목을 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하는 문화탐방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지난해 약령시한방축제는 12만111명이 주행사장을 방문해 다양한 한의약문화를 즐겼으며 소득효과는 12억1700만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1억원으로 추계되어 국제 한의약 도시로서 대구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한방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다.

<김병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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