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창업 지원위해 기업과 정부 뭉쳐
시니어 창업 지원위해 기업과 정부 뭉쳐
  • 김병헌 기자
  • 승인 2010.05.24 13:52
  • 호수 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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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개 기업 및 기관과 중기청 협약식 가져
베이비붐 세대 퇴직자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뭉쳤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5월 18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50대 기업·기관의 대표, 관련 전문가, 시니어 예비창업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니어 창업지원 협약식 및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우리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국내 50개 기업 및 기관과 중기청은 고령화시대를 맞아 50대와 60대 퇴직자의 경제활동 참여를 위한 시니어창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고 협약식을 가졌다. 시니어 퇴직자 중 창업희망자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유망 사업모델 등 다양한 정보제공, 맞춤형 창업교육 등을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향후 3년간 100만명 이상의 퇴직이 예상돼 이들 퇴직자의 경험과 열정을 경제활동으로 끌어들이는 시니어창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우선 상반기 중에 20개 업종을 대상으로 시니어 계층에 적합한 유망 아이템을 선별해 사업모델을 개발하기로 하고, 유용한 창업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오는 7월부터는 창업 적성진단부터 모의창업, 현장체험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올해 800명을 교육하고, 교육 후에는 커뮤니티 활동과 정책자금 융자·보증지원 등의 사후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성공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창업희망 퇴직자의 발굴 단계부터, 민간과 정부간의 협력체계가 중요해 이번 50개 기관·기업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협약기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기청은 추천받은 창업희망 퇴직자에 대해 창업정보 제공부터 창업적성 진단, 창업교육 등 창업성공률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실시하고, 기업·기업기관의 자체 운영프로그램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서는 ‘50+세대, 푸른 젊음으로 다시 시작한다’라는 슬로건하에 삼성전기, KT 등 협약기업의 사례발표도 있었다. 아울러 시니어의 인생 2막의 출발을 스토리화한 미니 드라마가 상영되어 시니어 창업의 중요성에 대한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협약참가 기업의 임원들은 복장을 행사의 취지를 상징하는 로고가 부착된 티셔츠와 청바지로 통일해 눈길을 모았다. 협약 참여기업의 대표 중 조은시스템의 김승남 회장은 21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은행근무 등을 거쳐 1994년 54세의 나이에 창업해 그룹사 연 매출을 2000억원 수준으로 성장시켜, 시니어 창업의 대표적 사례임을 보여 줬다.

중기청은 앞으로 전문가와 예비창업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인프라 확충, 제도개선 등이 포함된 종합적인 지원 대책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헌 기자 bhkim@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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