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 한글 전파하는 대학생 여름봉사단
[확성기] 한글 전파하는 대학생 여름봉사단
  • 연합
  • 승인 2010.06.18 15:01
  • 호수 2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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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남지역의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글자가 없는 필리핀의 소수종족에게 한글로 글자를 만들어주는 봉사활동을 벌인다고 한다.

(사)한글사랑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한나본)에 따르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주요 도시인 다바오에 거주하는 바자오족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여름 방학기간인 다음 달 건양대와 대덕대 학생들로 구성된 대학생 한글문화봉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대학생들이 그동안 농촌일손 돕기나 집짓기 지원, 고아원 등 각종 사회복지시설 돕기, 중소기업 애로사항 해소 등의 봉사활동은 많이 펴 왔으나 한글 전파를 위한 문화활동을 벌이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건강한 젊은 대학생들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여름방학 봉사활동이 이제는 글자없는 타 종족에게 한글 글자를 전파하는 정도로까지 진화했으니 참으로 가슴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여름, 문자가 없었던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의 찌아찌아족이 토착어인 찌아찌아어를 표기할 공식문자로 한글을 채택하면서 한글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그 우수성을 지구촌에 확실하게 알렸다.

그 여세를 몰아 이제는 필리핀의 바자오족에도 한글이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한나본은 바자오 종족과 한글보급 협약도 맺었다고 한다.

몇 차례의 한글교실이 열렸고 이번 여름에는 대학생들의 방학을 이용한 봉사까지 가세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에 이어 필리핀의 바자오족도 한글을 공식문자로 공포하게 될지 기대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글자가 없는 종족은 7억명에 달한다고 한다. 소수민족의 언어는 글자가 없어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이 작동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100년도 안돼 대부분 사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글이 이들 언어를 유지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보급된다면 인류문화에 봉사하는 일로 참으로 의미있다 할 것이다.

“필리핀 소수부족을 대상으로 한글을 보급한 뒤 이 성과를 토대로 유네스코 등 문맹퇴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기구를 설득해 한글로 문맹퇴치를 이루도록 국제적인 유대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한나본 함은혜 회장의 당찬 말에서 진정한 문화사랑과 인간사랑, 그리고 한글사랑을 느낀다. 자칫 있을 수도 있는 현지의 정치문화적 반발을 충분히 고려하고 대비해 한글보급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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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하늘 2010-09-19 18:20:02
참 좋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한글의 세계 보급에 적극 지지를 보내면서 한글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개선하려는 모임이 있습니다.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011-381-3536 황재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