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잘못된 식이요법이 병 키운다”
“당뇨, 잘못된 식이요법이 병 키운다”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8.02 16:25
  • 호수 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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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지인 등 일반의견 위험…전문 의료기관 도움 받아야
당뇨환자에게 식이요법은 혈당 및 혈중 지방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적절한 체중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 또 좋은 영양상태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당뇨환자들의 경우 무턱대고 먹다가는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아무거나 먹다가는 혈당 조절에 실패해 심하면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보통 당뇨 진단을 받게 되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식사 처방이 있다. 하지만 개인의 입맛과 식사성향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처방된 식사지침을 따르기보다는 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식사 규칙을 세워 식이요법을 진행하는 것이 무리가 없다.

당뇨환자의 식이요법 중 가장 유념해야 할 사항은 환자 개인의 요구량에 맞춰 음식의 양과 종류 그리고 식사 시간을 기준으로 계획을 짜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당뇨환자에게 권하는 열량은 정상 체중일 때 남자는 체중당 30㎉, 여자는 25㎉다.

비만이나 저체중 일 때는 적절하게 가감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기준은 개인에 따라 나이, 성별, 활동량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따르기 보다는 하나의 기준선으로 잡아 섭취량을 제한하도록 한다.

또 당뇨 식이요법 중이라도 특정 식품이나 음식을 반드시 섭취하거나 무조건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영양 균형을 깨뜨리는 잘못된 방식이다.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피해야 하는 음식이 있을 경우 같은 영양소군 내에서 대체될 수 있는 식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 섭취 시 하얀 쌀밥보다는 잡곡밥이나 현미밥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식사시간은 항상 정해진 시간에 맞춰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상인과 달리 음식 섭취가 불규칙했을 때 즉시 급격한 혈당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노인재활전문 미소들병원 김종태 내과과장은 “당뇨 환자들은 일상 중 식사습관이 바로 혈당에 영향을 끼쳐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약물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당뇨 식이요법을 계획할 때는 인터넷이나 지인들의 의견을 토대로 한 일반적인 정보보다는 전문 의료기관이 운영 중인 ‘당뇨 건강 강좌’등을 통한 올바른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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