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구 급증…소형주택시장 활성화”
“소형가구 급증…소형주택시장 활성화”
  • 연합
  • 승인 2010.08.04 16:32
  • 호수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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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와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 요인
인구 구조 변화 등으로 국내에서 1~2인 소형 가구 비중이 10년 후에는 총가구의 40%에 육박해 소형주택시장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소형주택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현재 전체의 35.4%인 소형 가구 비중은 2020년 39.3%에서 2030년 44.4%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평균 가구원수는 1980년대 4.55명에서 2010년 2.85명, 2030년 2.45명 등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또 국내 소형가구의 빠른 증가와 가구원수 감소는 소형주택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소형주택은 공급 부족으로 매매와 전세가격 상승하고 있다. 2000년 이후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이 본격화했지만 중대형 주택 선호로 건설비중이 낮은 탓이다.

국내와 10~20년 시차를 두고 비슷한 인구구조 변화를 겪은 일본은 이미 저출산과 빠른 고령화,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으로 1인 가구가 총가구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급증했고 이 여파로 소형주택시장이 활성화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주택에 대한 가치관 변화와 젊은 세대의 도심권 집중으로 임대주택 선호추세가 확산했고 소형임대주택 전문관리회사의 등장으로 임대주택시장이 체계화했다.

수도권내 높은 주택가격도 임대주택시장 성장에 따른 것으로 연소득 대비 신축맨션의 가격비율은 일본이 8.17배, 도쿄도는 10.02배로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 인근 임대맨션시장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9%대 수익률를 창출해 새로운 부동산 투자사업으로 부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택시장도 △도심집중 △소형 △임대형 △중고주택 리모델링 △고령자 전용 임대주택 등 다양한 유형으로 성장하고 신규 사업 영역도 확대할 것으로 보고서는 기대했다.

손은경 수석연구원은 “일본 주택시장을 점검해 국내 소형주택시장 변화 양상을 예측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시점”이라며 “정부는 도시형생활주택 및 준주택 개념을 도입하고 관련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 공급을 늘리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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