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보는 9988] 사고무친(四顧無親)
[사자성어로 보는 9988] 사고무친(四顧無親)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8.13 17:00
  • 호수 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동규 기자/포천
‘사고무친’(四顧無親)은 사방 둘러보아도 친척이 없다는 말로 의지할 만한 곳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고’(顧)는 돌아보다, ‘친’(親)은 친척을 나타낸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독거노인(獨居老人)을 비롯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외롭고 쓸쓸히 살아가고 있다. 그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더욱 안타깝다.

‘환과고독(鰥寡孤獨)’란 한자어가 있다. 환(鰥)은 ‘홀아비’, 과(寡)는 ‘과부’, 고(孤)는 ‘고아’, 독(獨)은 ‘무자식’을 뜻하는 것으로 홀로 사는 사람 혹은 외로운 사람들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국가는 이들에 대한 생계(生計)나 복지(福祉)에 대한 배려를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책들이 강구돼야 하겠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복지문제(福祉問題)를 거론하며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한다며 법석대지만 진정한 복지국가(福祉國家)로 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배려에 따른 대책이 절실하다. 동란하량

종전에는 노인들에게 동란하량(冬暖夏凉·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함)과 난의포식(暖衣飽食·따뜻이 입고 배불리 먹음)이 최상의 노후생활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보다 더 질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환경을 열어주려는 보다 고차원적인 노인복지가 필요하다. 난(暖)은 ‘따뜻하다’, 량(凉)은 ‘서늘하다’, 포(飽)는 ‘배부르다’를 뜻한다.

사고무탁(四顧無托·의탁할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음), 무의무탁(無依無托·몸을 의지하고 맡길 곳이 없음)으로 의탁해야 할 노인이 우리 주위에서 많이 있어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국가나 지방자치 단체는 다른 정책에 우선해서 노인대책(老人對策)·노인복지(老人福祉)를 더 확대해야 한다.

오늘날 노인의 자살자가 다른 연령층보다 많을 뿐 아니라 그 원인이 질병고(疾病苦), 고독고(孤獨苦), 생활고(生活苦)로 자살한다는 사실을 그저 간과(看過)해서는 안 된다.

근간에 우리나라 평균 연령이 높다고 하여 국가 정책상 새로운 저출산(低出山) 고령화(高齡化)에 따른 정책입안에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별다른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 평균수명(平均壽命)이 연장되면서 환과고독(鰥寡孤獨)의 현상이 두더러 지는데 이에 대한 대책들이 서둘러 마련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