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즐기는 휴식, ‘남산’으로 떠나요
도심서 즐기는 휴식, ‘남산’으로 떠나요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8.18 17:22
  • 호수 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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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 마친 장충공원·다담에뜰·북측 산책로 등

 

막바지 휴가철이다. 멀리 한적한 곳을 찾아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면 도심 속 휴식처를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올 여름 새 단장을 끝낸 남산의 장충공원을 비롯해 다담에뜰, 북측 산책로, 한옥휴게실 ‘목멱산방’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명소로 추천했다.

 

▲ 서울시는 올 여름 새 단장을 끝낸 남산의 장충공원을 비롯해 다담에뜰, 북측 산책로, 한옥휴게실 ‘목멱산방’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명소로 추천했다. 장충공원 실개천. <사진=서울시 제공>

 

◇역사·문화·생태 갖춘 휴식처 ‘장충자락’

장충자락, 즉 장충단공원은 지난 5월 공원 재조성 공사를 마친 후 외양뿐만 아니라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하철 3호선 동국대입구역을 나서면 만날 수 있는 장충단공원은 우선 아름다운 수변공간과 실개천이 반긴다. 작은 연못과 주변의 수생식물들은 도심 속 평온한 휴식을 제공한다.

또 공원 내에는 장충단비, 수표교, 이 준 열사 동상, 이한응 선생 기념비 등 역사문화유산도 많아 공원을 한 바퀴 돌고나면 역사공부가 저절로 된다.

◇바람이 통하는 숲속의 휴게공간 ‘다담에뜰’

장충단공원에서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나무숲 사이로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아름다운 한옥 휴게실을 만나게 된다. 바로 올 6월 문을 연 식당 겸 찻집인 ‘다담에뜰’이다.

처음에는 이곳이 어떤 곳인지 몰라 찾는 사람이 적었으나 어느새 입소문을 타고 숲속과 같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와 차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곳에서는 산채비빔밥과 국수 등 간단한 식사와 전통차를 맛볼 수 있다.

◇뉴욕 센트럴파크가 부럽지 않은 ‘남산 북측순환로’

다담에뜰을 지나 동국대 정문 앞에 이르면 남산으로 이어지는 연결로가 기다린다. 이 길을 따라 잠시 능선을 오르면 남산 북측순환로를 만나게 된다. 남산의 대표적인 산책로인 북측순환로는 국립극장에서 남산 중턱을 따라 굽이쳐 있는 3.5Km의 숲속 길로써 남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곳 중의 하나다.

남산 순환로에 들어서면 길옆으로 우거진 벚나무와 단풍나무가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산책객을 맞이한다. 산책로 한쪽으로 새로 조성된 실개천에서 흐르는 청량한 물소리가 이마에 솟은 땀을 시원하게 식혀 준다. 산책로 중간 중간에 설치돼 있는 전망대에서는 도심의 모습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남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곳 ‘목멱산방’

남산에는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 바로 북측순환로 예장동 입구 부근에 ‘목멱산방’이라고 불리는 한옥 휴게실이 바로 그 곳. 남산의 옛 이름인 목멱산에서 상호를 따온 이곳은 남산을 찾는 시민들과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의 미를 보여주기 위해 지난해 말 문을 열었다.

이곳은 점심시간이면 주변 직장인들이 몰려들어 식사와 전통차를 마시고 순환로를 따라 산책을 즐기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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