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고령자도 임플란트 시술 걱정 없어요”
“만성질환·고령자도 임플란트 시술 걱정 없어요”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8.23 11:52
  • 호수 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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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 임플란트 시술 100% 성공
▲ 최근 고령층의 임플란트 시술이 늘면서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 환자들의 임플란트 시술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다. 한 어르신이 치아 검진을 받고 있다.
60세 초반부터 치아가 빠지기 시작한 김모씨는 70세가 넘어서부터 거의 치아가 빠져 임플란트를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도 많고 평소 앓고 있던 고혈압과 당뇨 때문에 오히려 임플란트 시술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말에 틀니를 맞춰 생활했다.

그러나 틀니는 씹는 힘도 좋지 않고 자신의 치아 같지 않아 이물감이 크고, 또 오래 쓰다 보니 잇몸도 많이 헐어 불편함을 겪던 중 임플란트 성공률이 높다는 얘기를 듣고 치과를 방문했다.

치아가 빠져 음식물을 씹기가 불편한 어르신들의 경우 임플란트 시술을 고민한다. 당뇨와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보니 쉽게 시술을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 고령층의 임플란트 시술이 늘면서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 환자들의 임플란트 시술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효정 교수(치과)팀은 지난 4년간 70세 이상 고령자 35명에게 118개의 임플란트를 시술한 결과, 임상적으로 100%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18개의 임플란트 시술 후 44개월간의 경과 관찰 중 만성질환과 함께 상부 보철물의 차이, 시술시 동반된 외과적 시술의 차이, 시술 부위 등이 임플란트 시술 후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시술 환자 35명 가운데 29명이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각종 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환으로는 고혈압이 가장 많았고, 이어 당뇨, 심장질환, 신장질환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평균 나이는 73세 이상으로 집계됐다.

또 118개의 임플란트 중 대다수가 부족한 골량을 보충하기 위한 골유도 재생술, 상악동 이식술과 같은 다양한 외과적 시술이 동반됐다. 반면 별도의 추가 없이 단순하게 시술된 경우는 22개뿐이었다.

연구팀은 임플란트 시술 직후와 시술 후 44개월 후 방사선 사진을 통해 성공여부를 알아보는 임플란트 주위 치조정의 골흡수량을 비교한 결과, 전신질환, 상부보철물의 차이, 시술시 동반된 외과적 수술법, 시술 부위 등은 임플란트 주위 치조정의 골흡수량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령자들의 경우 고혈압과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만성질환을 동반한 고령자의 경우 임플란트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나 치유 지연, 수술 중 갑작스런 혈압 상승 등의 이유로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높은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노년층이 이가 빠지면 임플란트를 시도하기 보다는 틀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틀니의 경우 씹는 힘이 약해 깍두기나 갈비 등의 딱딱한 음식을 씹기가 힘들다. 또 이물감이 크고 잇몸 통증도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임플란트는 저작능력이 자연치아의 80%에 달해 씹는 힘이 기존 치아와 비슷하고 오래 쓸 수 있고, 틀니처럼 움직임이 없어 자신의 치아와 같은 고정식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효정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년층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삶의 질이 높아졌다”며 “황혼을 즐기는 노년층이 늘어나면서 먹는 즐거움을 통해 즐겁고 활기찬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욕구도 증가하여 임플란트 시술 후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최근 노년층의 시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효정 교수는 “이가 없거나 틀니를 사용할 경우 씹는 어려움으로 충분한 영양섭취가 이루어지기 어려운데 임플란트 시술 후 다양한 음식 섭취가 가능해지면서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고령 환자를 위한 숙련된 임플란트 전문의가 늘고 있어 더 이상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임플란트를 미룰 필요가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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