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위험군, 5년마다 대장 내시경 받아야
대장암 위험군인 50세 이상 장노년층 절반 이상이 대장내시경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난해 53개 병원에서 일반인 1751명을 대상으로 ‘대장암 국민 인식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장암 위험군인 50대 46%가 대장내시경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40%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불편하고 힘들 것 같아서’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대장암 발병률이 높은 50세 이상 장노년층을 ‘대장암 위험군’으로 분류,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이들은 대장암 관련 상식도 대체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 조사결과, ‘변비와 대장암은 관계가 있나’라는 질문에 59.7%가 ‘아니다’라고 답했고, ‘치질과 대장암은 관계가 있나’라는 질문에 72%가 ‘그렇다’라고 답해 많은 사람들이 대장암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변비는 대장에 변이 쌓이면서 독성물질이 생성, 대장점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치질은 대장암과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김남규 이사장은 “수면대장내시경의 발달로 불편과 통증이 적어 대장내시경에 두려움은 가질 필요가 없다”며 “대장내시경은 가장 좋은 대장암 예방법으로 위험군인 50세부터 5년마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 염증성 장질환, 유전성 암 등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젊은 나이부터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대장암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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