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관절은 시리다…“실내 온도 26도 유지해야”
환절기, 관절은 시리다…“실내 온도 26도 유지해야”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9.27 17:09
  • 호수 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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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후 온찜질·심하면 수술해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관절통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다. 기온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급격한 날씨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관절통은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으며 기압이 낮을수록 심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기온이 낮아 체온이 떨어지면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혈관도 수축한다. 이 탓에 근육이나 인대로 가는 영양분과 통증완화 물질이 적게 전달이 되고, 근육이나 인대의 유연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무릎 온도 유지·찜질로 통증 완화

▲ 날씨가 추워지는 환절기부터 관절염 환자들은 무릎을 따뜻하게 보호하는데 신경 써야 한다.
관절염은 무릎통증이 주요증상이다. 관절이 붓고 아프거나 아픈 관절이 뻑뻑한 증세가 동반하기도 한다. 관절 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지만 뼈나 관절을 싸고 있는 활액막에서 통증이 발생하며 관절주위의 점액낭, 인대, 근육 등의 염증에서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는 환절기부터 관절염 환자들은 무릎을 따뜻하게 보호하는데 신경 써야 한다. 실내 온도를 26도 정도로 유지하고, 평소 외출 시 무릎을 덮을 수 있는 얇은 옷을 챙기도록 한다.

잠들기 전과 일어난 후에는 온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특히 관절염 환자들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새벽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대비해 찜질팩을 미리 준비해 사용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관절염 환자는 통증 때문에 수면에 방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이는 염증의 고통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관절염 말기가 아니라면 적절한 운동 역시 필수다. 움직이지 않고 위축돼 있으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는 날씨가 점차 추워지고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에 관절염이 악화되기도 한다. 운동은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고 관절이 굳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뼈와 연골조직의 건강을 돕는다. 관절에 부담이 적은 수중걷기나 가벼운 산책이 좋으며, 장시간 운동보다는 짬짬이 가볍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절염 심하면 수술 치료해야 

관절염 중기에서 말기로 진행되면 어떻게 해도 통증이 해소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이거나 약물 및 물리치료로 해결이 안 될 때에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이미 연골 일부가 손상돼 통증이 있는 중기 관절염은 무릎에 1~2cm 정도의 구멍을 뚫어 수술하는 관절내시경으로 30분이면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연골세포 배양기술과 수술방법이 발달하면서 손상된 부위의 연골을 재생시켜 관절 기능을 살리는 ‘연골재생술’로 치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인공관절은 관절염으로 인해 관절과 연골이 완전히 망가져 더는 쓸 수 없게 됐을 때,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마지막 대안이다. 망가진 연골을 드러내고 그 자리에 특수 합금과 고분자 재료로 만든 인공 관절을 삽입한다.

이때 증상, 연령, 건강상태, 직업·활동 정도 등을 고려해 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수술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되고, 입원기간은 7~10일 정도가 걸린다. 퇴원할 때는 보조기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이 직접 걸어서 집에 갈 수 있다. 3개월이 지나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활동이 가능하다.

관절전문 힘찬병원 정구영 과장은 “관절염은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더 간편한 방법들로 호전시킬 수 있다”며 “개인마다 증상과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추운 계절이 오기 전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기능성 신발로 밑면이 둥근 기능성 워킹화가 인기다. 밑창이 둥근 워킹화는 서 있는 동안 발목관절 자극으로 근육을 단련시키며 관절에 오는 충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시중 브랜드 제품 가격대 20만~30만원대.

   
관절보호대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이 굳거나 관절이 뒤틀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관절보호대는 약국에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종류도 손목·발목·팔꿈치·무릎 등 부위별로 양하다. 시중 평균 가격은 1만~2만원대. 허리 및 복부보호대는 3만~5만원대.

   
찜질기는 추위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어르신들에게 인기있는 제품. 전자렌즈로 열을 가해 사용하는 허브핫팩부터 적외선 및 원적외선 찜질기까지 종류와 재질도 다양하다. 시중 평균 가격은 허브핫팩 2만~5만원대, 찜질기 2만~6만원대.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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