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건강기능식품 매년 증가"
"사람 잡는 건강기능식품 매년 증가"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10.04 16:48
  • 호수 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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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변비 등 위장장애 빈번…해외사이트 판매 '구멍'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한 뒤 구토·변비·두드러기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유재중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접수건수는 2006년부터 지난 6월까지 총 378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06년 16건, 2007년 96건, 2008년 107건, 2009년 116건, 2010년 상반기에만 43건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 한해 신고된 부작용만 구토·변비·설사·위염 등 위장장애가 111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가려움·두드러기·여드름 등 피부장애도 66건이나 됐다. 이밖에 가슴불쾌, 복부팽만, 부기 등 부종증상이 42건, 두통·어지러움·경련 등 뇌신경 및 정신관련 증상도 32건이나 보고됐다.

건강기능식품을 허위·과대 광고해 행정처분을 받은 사례도 꾸준히 적발돼 2006년 753건, 2007년 678건, 2008년 813건, 2009년 762건, 2010년 6월 691건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단속 건수(평균 508건, 61.9%)가 국내단속 건수(313건, 61.9%)보다  200여건이나 많아 해외사이트를 기반으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구입에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2007년 이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건강기능식품(식약청 인증 식품), 건강식품(식약청 허가를 받지 않은 식품 등의 불만사례 78건에 대한 분석한 결과, 가벼운 신체적·정신적 이상증상부터 사망 의심사례까지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유재중 의원은 “문제가 생긴 제품들의 구매방법을 분류해 본 결과 78건 중 36건이 방문판매에 의한 것이었다”며 “불량 건강기능식품이 국민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철저한 수거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정 기자 mjlee@nnnews.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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